말린스 선발투수 김병현(오른쪽)이 트윈스 타자 닉 푼토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괴로운 표정으로 마운드로 뛰어나온 동료 캐처 매트 트레이너(왼쪽)의 말을 듣고 있다.
6이닝 7안타(2홈런) 5볼넷 7실점 6삼진
트윈스 산타나에 무릎 4-7…시즌 4패째
신(新) 외계인의 벽은 높았다.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스·36승40패)이 하필이면 사이영상 수상 투수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만난 선발 복귀전에서 제구력 난조까지 겹쳐 시즌 4패(3승)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24일 미네소타 트윈스(38승35패)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잡았지만 7안타 5볼넷을 허용하며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해 4-7로 진 경기의 패전 투수가 됐다.
7회 2-7로 뒤진 상황에서 저스틴 밀러와 교체된 김병현은 올 시즌 최다 투구인 118개의 공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가 66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안됐다. 방어율은 5.72(종전 5.22)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상대 특급 에이스 요한 산타나, 타석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인 조 마우어와의 맞대결 등 산 넘어 산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김병현은 1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 2사 후 우려했던 3번 마우어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2회초 1사 1루에서는 투수 산타나에게 1타점 3루타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산타나는 후속타자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았다.
타선이 2-3으로 추격해줬지만 김병현은 4회 또다시 화를 자초했다.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은 김병현은 산타나를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애런 분의 악송구로 1점을 허용했고, 이어 제이슨 베틀렛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6회 투구수 100개를 넘긴 김병현은 체력마저 떨어져 볼넷과 도루로 내준 2사 3루 위기에서 마우어에게 다시 투런포를 얻어맞고 풀썩 주저앉았다.
‘신 외계인’ 산타나는 타석에서의 활약과 함께 마운드에서는 6회까지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6패)을 챙겼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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