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깊어진 목소리로 한·일 동시공략
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했어요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매력은 목소리다. 목소리가 갖는 묘한 매력은 사람들의 귀를 붙잡곤 한다.
이유없이 자꾸 듣고 싶은 노래라면 분명 가수의 목소리가 주는 분위기가 한몫 한다.
가수 포지션(임재욱)의 경우 목소리의 매력이 남다른 가수다. 가녀린 듯 하면서도 고음에서는 굵직하게 내지르는 목소리가 귀를 붙잡는다.
포지션의 히트곡 ‘I Love You’가 들을 때마다 새록새록 감상적인 마음을 불러오는 것도 그의 목소리 덕분이리라.
포지션은 최근 4년 만에 6집 <애가>를 내놓고 살포시 긴장하면서도 뿌듯한 마음으로 국내에 컴백했다.
포지션은 “그동안 일본에 머무르며 고생을 한 덕분인지 노래를 부를 때 느낌이 와요. 솔직히 ‘I Love You’를 수만번 불렀지만 감정이입이 깊진 않았어요. 이번 타이틀곡 ‘하루’는 가슴 떨리는 마음으로 부르게 되네요”라고 고백했다.
# 일본=노래로 일본 사람 건드리고파
포지션은 지난 2005년 이후 일본에 머무르며 국내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포지션은 크라운레코드와 손잡고 미니 앨범 1장을 내놨고, 올 4월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에 숙소를 정해 혼자 생활하며 6개월 동안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 생활에 톡톡히 적응했다. 덕분인지 포지션은 일본에서 ‘발라드계의 프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포지션은 일본 히트곡 ‘I love You’를 리메이크한 한국가수가 아니라 일본어로 노래하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다.
포지션은 “일본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이왕 시작했으니 일본 사람 마음을 노래로 건드리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포지션의 겸손한 말과 달리 4월 발표한 싱글에 실릴 곡을 일본의 유명 그룹 튤립 출신 자이스 카쇼가 슬픈 발라드곡을 선물해줬다.
# 한국=변함없는 팬들에 감사
일본 활동이 포지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채워주진 못했다. 포지션은 일본에 정착할수록 한국 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강했다고 털어 놨다.
한국 비행기를 타고 일본을 오가면 승무원들이 ‘곤니찌와’라고 인사를 건넬 정도로 포지션이 잊혀진다는 데에 서운함과 아쉬움을 느꼈다.
“컴퓨터와 안 친해도 미니홈피를 통해 팬들과 이야기를 해 왔어요.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더라고요. 1집 때 교복입고 찾아왔던 팬들이 아기를 낳은 주부가 돼서도 여전히 찾아줘요. 언젠가 그분들만을 위한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일본에 가면 언제 올 지 모르니까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하루’는 나카시마 미카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나카시마 미카와는 포지션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드라이브 뮤직 소속이다.
포지션은 “유행을 따를까 고민도 많았지만. 제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은 제 목소리와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소몰이창법’은 저랑 어울리지도 않고요(웃음). 나카시마 미카의 곡도 포지션 식으로 재해석한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포지션이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은 ‘왠지’다. 샵 쿨 DJ Doc 등의 댄스 히트곡을 주로 쓴 박해운이 작곡했다. 포지션과 처음으로 작업을 했는데 포지션의 보컬톤을 잘 살릴 수 있는 감각적인 발라드로 나왔다는 생각 때문이다.
‘포지션표’라 할 만한 발라드 ‘이 따위 사랑 같은 건’은 작곡가 정진수의 작품이다. 배우 이동건과 듀엣곡 ‘Friends’,조관우가 피처링한 ‘Love is Over’도 눈길을 끈다.
“몇 년만에 나오니 가요 프로그램 대기실 분위기도 사뭇 다르고 어색해요. 그래도 이번 엔 노래할 때 감정이 좋아요. 소름이 끼친다는 평도 하시더군요. 이번 앨범이 잘 되면 결혼하고 싶어요. 하하.”
이재원기자 jjstar@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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