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유명인사전화번호·사진 등 개인물품, 영리 목적 개설 웹사이트에 올라
지난 2003년 성관계 장면이 담긴 비디오 유출로 곤욕을 치른 패리스 힐튼(26)의 지극히 사적인 모습들이 또 한번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각) AP통신은 수위 높은 동영상과 사진을 비롯한 힐튼의 개인 물품들을 확보한 한 웹사이트가 이날 오픈했다고 보도했다.
패리스익스포즈드 닷컴이라는 이름의 이 웹사이트는 힐튼의 모습이 담긴 수위 높은 사진과 홈 비디오, 일기, 연애편지, 전화내용을 녹음한 테이프 그리고 힐튼의 친구들과 유명인사들의 전화번호까지 힐튼의 사적인 물건들을 확보, 영리를 취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를 만든 바르디아 페르사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해 9월 브로커를 통해 패리스의 물품들을 입수했다라며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지사항을 통해 힐튼의 개인적인 물건을 입수하게 된 경로를 비교적 소상하게 알렸다.
그는 힐튼이 지난 9월 LA의 한 맨션에서 이사를 하면서 LA의 한 물품 보관소에 본인의 물건을 남겨둔 채 떠났다라며 믿거나 말거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속녀인 힐튼은 (물품보관소 이용료) 208달러를 지급하지 않았다. 힐튼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힐튼의 물건은 경매로 넘어갔다. 힐튼은 현재 이 물건에 대한 모든 권한을 상실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역사상 유명인사가 이렇게까지 노출된 적은 없다라며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힐튼의 섹스비디오와 250편의 개인 비디오 그리고 힐튼이 친구들과 함께 약물을 복용하는 사진 등이 모두 여기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 웹사이트에는 또 신용카드 영수증과, 병원 기록, 은행관련 서류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물건과 여동생 니키 힐튼과, TV스타 니콜 리치 그리고 전 전 남자친구인 닉 카터와 주고받은 편지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웹사이트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매달 39달러 97센트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힐튼의 대변인 엘리엇 민츠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이트에 공개된 힐튼의 물건은 물품 저장소 이용료를 지불하는 데 실패,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바이어에게 팔렸다. 그리고 결국 그 물건들을 팔아 영리를 취하려는 브로커의 손에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힐튼의 개인 물품이 공개되 파문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힐튼은 지난 2003년에도 자신과 전 애인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유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힐튼은 전 남자친구인 릭 샐러먼이 10대때 찍은 비디오 복제판을 불법적으로 무단 배포 함으로써 개인적인 영리를 취했다며 1천50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패리스 힐튼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고, 이후 힐튼은 할리우드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전수미 기자 coolnwar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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