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한인회장 선거 D-50
각 진영간 ‘내편 만들기’ 치열한 물밑작업
‘정중동’ 속 ‘합종연횡’, 출마선언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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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9일(잠정) 치러질 예정인 제25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 선거가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가 2년 전 ‘김홍익 대 이석찬’식 재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SF한인회는 김홍익 회장의 임기가 올 12월 말로 만료됨에 따라 23일 임시이사회를 소집, 선관위 구성과 선거 일정 등을 확정함으로써 본격적인 선거체제를 가동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진 ‘누가 출마할 것인가’를 두고 갖가지 풍문들만 무성할 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김홍익 현 회장의 경우 재출마설이 최근 수개월간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이석찬 씨 또한 출마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 씨를 둘러싼 동포 인사들의 움직임 또한 분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들 두 명의 출마 여부가 금명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익 현 회장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선관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선관위를 꾸려야 할 위치에서 중립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느 정도 결심은 했지만 현재로선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재출마를 할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또한 이석찬 씨는 19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변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결정은 하지 않은 상태”라 밝히고 “그렇게 (나를) 생각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등 떠밀기식’으로 나가는 것 보다는 동포사회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할 생각”이라 말해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이석찬 씨의 출마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동포인사 L씨, J씨, P씨 등이 최근 이스트베이상의 전동국 회장을 이 씨의 런닝 메이트로 섭외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석찬 씨의 출마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전동국 회장은 “그런 제안은 받았지만 출마 당사자(이석찬 씨)로부터 직접 들은 것은 아니어서 수락은 하지 않은 상태라며 “당사자로부터 비전을 들어본 후 큰 문제가 없다면 합류할 의사도 있다”고 밝혀 이석찬 씨 진영에 런닝 메이트 형식으로 참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름이 밝혀지길 꺼려한 한 동포인사는 “K모 씨 등 몇몇 다른 인사들도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얘기들이 나돌고 있지만 공탁금 3만 달러를 걸어야 되고 당선 가능성도 적어 김홍익 씨와 이석찬 씨 외의 후보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이들 두 명 또는 이들의 출마를 추진중인 양 진영에서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여 맞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둘 중 한 명이 출마를 포기해 단독 출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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