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가 이끄는 USC는 애리조나, UCLA는 워싱턴과의 원정경기로 각각 팩-10 스케줄을 시작한다.
팩-10스케줄 이번주 시작
USC 5년 연속 챔피언 길목 방심 금물
한인 혼혈 러닝백 무디 활약에 큰 기대
UCLA도 워싱턴전 컨디션 회복 관심
아칸소와 네브래스카를 연파하며 경쾌한 스타트를 끊은 AP 전국랭킹 3위 USC 풋볼팀이 마침내 이번 주말부터 팩-10 스케줄에 들어간다. 첫 관문은 ‘사막의 복병’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다.
23일 오후 5시(TV- 채널 7)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펼쳐지는 USC-애리조나 전은 5년 연속 팩-10 챔피언을 노리는 USC(2승)로서는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비록 애리조나(2승1패)가 랭킹에 들지 못한 팀으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USC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그럼에도 불구, 절대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 지난해 달랑 3승(8패)을 올리는 참담한 성적에도 불구, 애리조나가 얼마나 도깨비팀인지는 지난해 USC 및 UCLA와의 결과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LA콜로시엄 원정에서 애리조나는 USC에 3쿼터까지 21-28로 버티나 결국 21-42로 무릎꿇었고 시즌 종반에는 당시 8전 전승가도를 질주하던 UCLA를 52-14로 대파해 대학풋볼계를 경악시켰다. 특히 2주전 LSU에 3-45로 참패하기는 했어도 지난 2년간 전체적으로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USC로서 방심은 금물이다. 팩-10 경기 23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USC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역대전적도 23승6패로 앞서있다.
지난주 네브래스카와의 경기에서 스타팅 러닝백으로 나서 70야드 러싱을 기록한 USC의 한인혼혈 러닝백 이매뉴얼 무디(19)는 이번 경기에서도 팀의 주력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첫 두 경기에서 16차례 러싱으로 팀내 최고인 128야드를 달려 러시당 8야드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무디는 이날 3학년 찬시 워싱턴과 함께 USC의 러싱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USC는 그동안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를 앞세운 패싱위주의 오펜스를 구사했으나 이번 상대 애리조나는 상당히 뛰어난 패스 디펜스를 보유한 팀으로 평가돼 무디를 앞세운 러싱공격으로 포커스가 넘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역시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UCLA는 같은 날 오후 4시(TV- TBS) 워싱턴(2승1패)과의 원정경기로 팩-10 스케줄의 막을 연다.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 유타를 대파했으나 2차전에서 약체 라이스에 다소 고전하며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 UCLA가 지난주를 쉰 뒤 2주만에 나서는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심거리다. 지난해 2승9패의 참담한 성적을 올렸던 워싱턴은 올해 이미 3경기만에 지난해 승수를 매치했고 적지에서 강호 오클라호마와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팩-10 정상권 도약을 노리는 UCLA로서는 좋은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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