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식량지원, 인권 같이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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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총책임자이며 정부 인권대사로 북한을 26차례나 방문, 질병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한동포들을 도운 박경서 인권대사의 교민간담회가 22일 오후 7시 샌프란시스코 미야꼬 호텔에서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회장 정에스라)이 주최한 이 날 모임에서 18년동안 지구의 8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돌며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한 박대사는 현재 북한의 인권상황과 탈북자문제, 한국의 외국인노동자문제들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박대사는 “한국에는 지금 7,300명의 탈북자가 있는데 조사에 의하면 그들의75%가 남한생활이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며 “한국국민들이 이들을 포용하지 못하면 통일 후 북한동포들을 어떻게 감싸안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많은 탈북자 자녀들이 학교에서 남한학생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은 탈북자 자녀들을 자신들의 자녀옆에 앉지 못하게 해달라고 학교에 항의도 한다는 실상을 전했다.
박대사는 “북한에 배고픈 사람을 만들지 않도록 근본적 치유가 필요하다”며 “북한에 식량지원과 인권을 같이 제공, 회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갈 길에 대해 “좋고 나쁜 상황속에서도 화해를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며 “빨리 6자회담을 성공시켜 그 틀 속에서 휴전선을 평화정착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대사는 또 “북한은 UN아동권리위원회를 초청, 조사를 받는 등 UN의 틀 속에서 인권에 대한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15명의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의원들이 참석한 이 날 간담회는 2시간 30여분동안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박경서대사는 얼마전 북한방문과 각국의 인권신장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 ‘인권대사가 체험한 한반도와 아시아(도서출판 울림사간)’를 출간하기도 했다.
<고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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