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사의 영웅 김영옥 예비역 대령(사진)이 29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일본계 교육재단 고 포 브로크(Go for Broke) 재단은 김 대령이 이날 밤 10시40분께 LA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30일 발표했다. 김 대령은 방광암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왔다. 김 대령은 1943년 보병 소위로 2차대전 유럽전선에 투입돼 로마 탈환작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전쟁이 끝난 뒤 LA에서 잠시 세탁소를 운영하기도 했던 김 대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 미 육군 7사단 31연대 1대대장으로 각종 전투에 참가해 무패의 신화를 남겼고 이 기간 전쟁고아들이 수용된 경천애인사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기도 했다. 본보는 김 대령의 이같은 업적을 기려 ‘이민 100년 9인의 영웅’중 한 명으로 선정했었다. <관계기사 4면·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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