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 폐쇄 결정

역대 대통령과 해외 지도자들도 즐겨 찾았던 세계적 명성의 월터 리드 육군병원이 1세기의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는다.
9인으로 구성된 기지폐쇄조정위원회는 워싱턴 DC의 한 가운데 위치한 월터 리드 육군 병원이 시설 노후 등으로 인해 21세기에 걸맞은 완벽한 첨단 진료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병원의 폐쇄를 결정했다.
기지폐쇄조정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확정될 경우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서 근무해온 스태프와 이들의 담당해온 서비스의 대부분은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전국 해군메디칼센터로 이전 혹은 이관되며 나머지 직원들은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아 커뮤니티 병원으로 옮겨진다.
기지폐쇄조정위원회는 9월8일까지 폐쇄를 결정한 기지 및 군시설물의 최종 명단을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 재가를 얻어야 하는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부시 대통령은 위원회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정위원회의 앤소니 피린시피 위원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후송된 우리의 젊은이들은 최첨단 치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아직도 월터 리드 육군병원의 진료 수준은 세계 최고에 해당하지만 시설을 현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데스다 해군병원은 월터 리드 육군병원의 일부 이전에 대비, 기존 시설을 확충하며 병원명도 월터 리드로 바뀌게 된다.
국방부 측은 월터 리드 육군병원의 폐쇄로 향후 20년간 3억100만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