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뮤지컬 배우 김미혜와 결혼한 황정민은 요즘 한창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다.
1999년 뮤지컬 ‘캣츠’에 함께 출연하면서 진지한 만남을 갖게 된 두 사람은 계원예고 동창생이기도 하다. 5년 가까이 연애를 했고, 친구로 지낸 세월까지 합치면 10여년이 넘는 인연을 가져온 탓(?)에 알콩달콩한 신혼의 재미는 기대하지 않았다.
게다가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2박3일의 짧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은 오랜 ‘이별’을 해야 했다. 황정민이 ‘천군’ 촬영 때문에 중국과 몽골로 떠나야 했고, 또 서울에 돌아와서는 ‘너는 내 운명’ 촬영 때문에 한동안 지방에 머물러야 했다. 함께 있는 시간 보다 떨어져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두 사람은 두 작품의 촬영이 모두 끝난 요즘에야 비로소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결혼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황정민은 “결혼을 하고 나니 그녀의 집 앞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고 홀로 뒤돌아서야 하는 쓸쓸함이 없어서 좋다”고 결혼 예찬론자가 됐다. 그는 아내가 한껏 솜씨를 자랑한 식탁에서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줘야 하고, 늦은 밤 손잡고 함께 집에 들어가는 일만으로도 마냥 행복하다.
떨어져 있는 동안 한없이 그리웠던 마음을 생각하면 자신을 믿어주고 기다려준 부인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함께 여행온 기분’으로 신혼생활의 설렘을 한껏 만끽하고 있는 그는 “사람 있으면 결혼하라, 너무 좋을걸?”이라며 외로운 ‘솔로’의 가슴을 후벼팠다.
/서은정기자 ·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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