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T 교통량·사고 분석
▶ 3가+알바라도 충돌 246건
▶ 크랜셔+9가 교통량 4위
▶ 상습 정체 많고 ‘위험’
▶ “차량 위주 정책 때문”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최악 교차로의 하나로 나타난 크랜셔 블러버드와 9가. 신호등이 없어 횡단 보행자들 관련 사고 위험성도 높아 보인다. [박상혁 기자]
LA를 오가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여기만 오면 막힌다”고 느끼는 교차로가 있다. 최근 LA 타임스(LAT)가 LA시 교통량과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LA 최악의 교차로’ 순위를 발표한 가운데, 한인타운과 인접한 지역의 교차로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혀온 3가와 알바라도, 크랜셔와 9가 교차로는 높은 교통량과 상당한 사고 건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AT는 시정부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교차로별 차량 통행량과 2010년 이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를 종합 분석해 보도했다. 분석 결과 대형 프리웨이 진출입로와 샤핑·업무 중심지 인근에 위치한 교차로들이 상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USC 교통공학 전문가 제임스 무어 교수는 해당 데이터를 검토한 뒤 “주요 상업지와 프리웨이 인접 교차로는 구조적으로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교통 수요가 특정 지점에 집중되는 도시 구조적 특성을 지적했다.
■3가+알바라도
한인타운 인근 웨스트레익 지역의 3가와 알바라도 교차로는 전체 교차로 중 10번째로 높은 교통량을 기록했으며, 2010년 이후 246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메트로(MTA) 버스 환승 허브가 자리한 고밀도 교차로로, 한인타운 생활권과 직접 맞닿아 있다. 대중교통 차량 비율이 높은 데다 상업·주거 시설이 밀집해 있어 교통 흐름이 쉽게 정체되는 구조다.
■크랜셔+9가, 교통량 4위
한인타운 서쪽에 위치한 크랜셔와 9가 교차로는 교통량 기준 4위를 기록했다. 크랜셔 블러버드는 LA의 주요 남북 축 도로 중 하나로, 대규모 상업지와 주거지가 혼재해 있다. 도로 폭이 넓고 차로 수가 많은 대신,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 출퇴근 시간대 체감 정체가 심한 구간으로 꼽힌다.
■버몬트+28가
웨스트 애덤스 지역의 버몬트와 28가 교차로는 교통량 5위를 기록했다. USC와 인접해 학생 및 통근 차량이 많고, 악명 높은 10번·110번 프리웨이 인터체인지와 가까워 상습 병목 구간으로 지적된다.
이 밖에도 LA타임스 분석에는 할리웃의 하이랜드와 선셋, 웨스트우드의 윌셔와 세펄베다,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와 선셋 등 LA 전역의 대표적 정체 지점들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들 교차로가 ‘차량 이동 최적화’에 초점이 맞춰 설계됐다고 지적한다. 보호 우회전 차선 등으로 차량 흐름을 개선하려 했지만, 보행자·버스·자전거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다. 일부에서는 개인 차량 의존도를 낮추고 대중교통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무어 교수는 “LA시는 방대한 차량 흐름을 비교적 효율적으로 관리해 왔다”며 뉴욕과 유럽 일부 도시에서 시행 중인 혼잡 통행료 같은 강력한 정책이 도입되지 않는 한 획기적인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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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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