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나라] 장동건 여유있는 표정연기…원빈 폼잡자가 ‘콰당’…강동원 온세상 쥐락펴락
‘조각’ 미남배우 계보를 이루고 있는 장동건, 원빈, 강동원이 삼색매력으로 ‘누가 누가 멋있나’ 경쟁하며 시청자의 오감을 공략하고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형제’ 장동건과 원빈, 그리고 실제로 원빈을 ‘역할모델’처럼 따르는 강동원은 저마다 ‘헉’ 소리내게 하는 빼어난 외모를 지녔고, 진중한 연기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3형제 같은 분위기를 지녔다. 그런데 이들이 한꺼번에 각기 다른 이동통신서비스와 휴대폰 광고의 주인공으로 나서 ‘통신왕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장동건은 KTF의 길 안내서비스 케이 웨이즈(K. ways) CF, 원빈과 강동원은 휴대폰 브랜드 LG싸이언과 팬택 앤 큐리텔 CF에서 각각 매혹의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장동건은 ‘맏형’답게 여유있는 표정 연기로 관록의 내坪?뿜어낸다. 그는 화려하거나 멋진 동작을 억지로 취하지 않는다. 한 자리에 앉은 채 일종의 소품이나 배경처럼 자연스럽게 광고의 재미난 발상에 녹아들었다. 이번 케이웨이즈 CF는 시청자의 착각을 유도하는 설정으로 15초의 묘미를 담았다.
고급 스포츠카의 보조석에 앉아있는 듯한 장동건은 휴대폰으로 길 안내를 받으며 “음, 100m 앞에서 우회전”을 외친다. 이 때 자동차 주인인 듯한 여성이 운전석에 탄다. 화면상으로는 두 사람이 동승한 연인 같다. 그러나 착시였다. 여자가 차를 타고 떠나는 순간 노천 카페에 홀로 앉아 있는 장동건의 모습이 나타난다.
‘차 안에서는 물론, 차 밖에서도 케이 웨이즈가 있으면 길 찾기가 수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흥미로운 영상의 속임수를 활용한 것이다. 이 광고는 ‘뇌리에 콕콕 박히는 광고’라는 칭송을 들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장동건이 여유와 능청의 매력으로 승부를 걸었다면 ‘둘째’ 원빈은 완벽한 미모를 허무는 빈틈으로 신선한 감흥을 준다. ‘싸이언 아이디어’ 캠페인의 첫 편인 이번 CF에서 원빈은 패션화보를 촬영하듯 한껏 폼을 잡으며 시선의 기선을 제압한다.
철조망에 기대 심각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눈부신 햇살에 가볍게 미간을 찡그리거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올리며 ‘이보다 더 멋질 수 없다’는 말을 실천한다. 이 같은 영상에 따라붙는 ‘너무 잘 생겼다’는 자막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어지는 ‘문제는 유머감각이 없어보인다는 것’이라는 자막이 심상치 않은 반전을 예고한다. 원빈은 문에 머리를 ‘꽈당’ 부딪히며 코믹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현재는 반짝반짝하는 발상과 유머가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힘이라며 싸이언이 그런 매력을 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이번 CF에서 원빈은 ‘카리스마 탈출기’를 보여주며 신선한 환기의 효과를 선사하고 있다.
‘막내’ 강동원은 새롭게 전속모델로 나선 팬택 앤 큐리텔 CF에서 여자는 물론 세상의 움직임을 조종하는 전지전능한 유혹남의 자태로 두 형에게 도도한 결투를 신청했다.
가로 액정화면의 슬라이드폰인 t 슬라이드 제품을 알리는 이 광고는 아가씨의 모자가 하늘을 향해 치솟고, 애완견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가라앉는 등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거리 풍경을 소개하면서 그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 강동원, 즉 t 슬라이드폰임을 알리고 있다.
이 휴대폰의 카메라로 세상을 포착하면 재미있는 장면이 펼쳐진다는 점을 전하는 설정이다. ‘블랙 앤 화이트’의 정장을 차려입은 장발의 강동원은 특유의 세련미와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시선을 빨아들인다.
/조재원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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