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특정 목적을 위해 거짓 정보를 생산, 유포하는 ‘기만 전술’의 채택 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여 있다.
뉴욕타임스는 국방부가 논의중인 내용에는 ▲외신에 가짜 정보 유출 ▲허위 문서 작성 ▲반미정서를 부추기는 이슬람 단체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아랍어 웹사이트 운영 등이 포함된다고 13일 보도했다.
적을 속이거나 동맹국과 중립국에 호의적 국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이같은 기만전술이 채택되면 적대국은 물론 미국 동맹국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전세계가 위성 TV와 인터넷 등으로 연결된 현대사회에서 외국 언론에 거짓 정보를 퍼트리면 미국 언론에 재인용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기만 전술이 도입될 경우 국방부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려 베트남전 때처럼 외국인들은 물론 미국인들도 국방부 발표를 믿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부작용은 과거에도 발생해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방관은 3년여 전 호의적 국제 여론 조성을 위해 거짓 정보를 생산, 유통해온 국방부 전략영향국(OSI)을 폐쇄한 바 있다.
미 정보기관들은 냉전시절 서유럽 지역에서 호의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기자를 가장한 정보원들을 파견해 활동시켰으며 1980년대에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정권을 뒤흔들기 위해 비밀 역정보 작전을 구사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밀 조직들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사라졌으나 최근 미 국방부는 물론 군조직 곳곳에서 조용히 부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