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들이 강력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착륙을 준비하는 항공기 조종사들의 눈을 공격, 순간적으로 시야를 가림으로써 사고를 일으키게 할 수 있다고 조국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전역에 배포한 메모에서 10일 경고했다.
이 메모는 “레이저 무기가 시야에만 의존해야 하는 비계기접근 활주로에 착륙하려는 조종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 항공기 충돌 등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메모는 알 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이 미국에서 레이저를 사용했다는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진 않았으나 테러리스트들이 ‘상대적으로 값싸고 구입과 휴대, 은닉, 사용이 간편한’ 레이저를 무기로 사용하려 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는 델타항공의 한 조종사가 솔트레이크시티에 착륙하는 도중 조종실에 들어온 레이저 광선으로 눈을 다친 사례가 있다. 다행히 당시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나 현재 FBI 등 연방기구들은 이 사건이 우연에 의한 것인지 의도적인 범행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미국 항공기조종사협회 안전위원회의 스티브 러키 회장은 지난 3개월간 이같은 일이 두세 건 보고됐다며 조종사들은 최근 레이저 사고 증가로 우려하고 있으나 대처법을 모른다고 밝혔다. 레이저는 눈에 직접 쬐면 심한 경우 시력 손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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