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감시속 낙방땐 진급못해
미국의 일부 돈 많은 부모들 사이에 속 썩이는 자녀를 해외의 엄격한 군대식 학교에 보내는 새로운 유행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은 7일 미국의 세계 특수훈련학교협회(WWASPS)가 운영하는 자메이카의 `트랭퀼러티 베이’ 기숙학교에 관한 르포를 소개했다.
자메이카 남부 보물해변의 절벽 끝에 세워진 이 학교는 철문에 감시 카메라, 창살이 쳐진 창문, 높은 콘크리트 담벼락 때문에 중범 교도소를 연상시키지만 연간 등록금만 2만5,000-4만달러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학생들은 보통 3년 프로그램에 등록하지만 학교나 부모의 생각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학생들은 부모와의 연락마저 금지된 채 혹독한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야 한다.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계획된 대로 일하면 점수를 따고 다음 단계로 진급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규칙에 따르지 않거나 요구받은 일을 해 내지 못하면 감시 대상반(OP)에 배치되는데 OP에 들어간 학생들은 일정기간 얇은 플래스틱 매트가 깔린 마루바닥에서 지내야 한다.
시험에 낙방할 경우에는 통과할 때까지 반복학습을 해야 하고 식사시간에도 확성기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훈계를 들은 후 이에 관한 수필을 써서 제출해야 한다.
이처럼 가혹하고 엄격한 교육 방식에도 불구하고 학교 당국은 부모들의 97%가 결과에 만족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지 유니세프 대표인 베인벨은 이 학교의 OP가 “어린이 학대의 범주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폐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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