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살해후 30년간 도피
자칭 BTK, 자신 신상공개
네티즌 연대 체포 나서
30년 이상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해온 캔사스 연쇄살인범과 그를 잡기 위해 연대한 네티즌들간에 치열한 두뇌게임이 시작됐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1970년대와 80년대 캔사스주 위치토 일대에서 8명을 연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올해부터 현지 언론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신상을 드러내기 시작한 가운데 그를 잡기 위한 웹사이트가 개설돼 활발한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묶고 고문하고 죽인다’(Bind, Torture, Kill)는 뜻으로 스스로를 ‘BTK’라 칭하는 이 범인은 지난 3월 위치토 지방지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1939년생이며 아버지가 2차대전 때 숨졌고 자신도 군대에서 복무한 적이 있다고 구체적인 신상을 털어놨다.
‘BTK’는 1974년 부부와 두 자녀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1977년까지 8명을 연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79년에도 63세의 한 여성을 살해하기 위해 그의 집에서 기다리다 지쳐 범행을 포기한 후 뒤늦게 이 여성에게 “왜 나타나지 않았는가”라는 내용의 시가 담긴 편지를 보내는 대담성을 보였다.
‘BTK’를 잡기 위해 인터넷 공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톰 보이트(37)로 그가 개설한 웹사이트에는 미국은 물론 멀게는 런던이나 암스테르담에서도 네티즌들이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제보나 이론들을 봇물 터진 듯 쏟아내고 있다. `로조바르’라는 ID를 쓰는 네티즌은 “1939년생 남자아기 이름 가운데 상위 5번째 안에 속하는 이름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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