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오른쪽)과 폴 마르텡 캐나다 총리가 30일 오타와 의사당 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라크전으로 냉랭
무역마찰등 현안 조율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30일 캐나다를 국빈 방문, 수도 오타와에서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전쟁으로 소원해진 양국 관계 회복을 모색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전을 가리켜 “캐나다에서 동의하지 않는 결정들을 내렸다”며 “나는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하는 사람으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시각차를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캐나다가 전후 이라크에 2억달러를 지원하고 4억5,000만 달러의 빚을 탕감하기로 결정한 것을 칭찬했다.
양국 관계는 또 미국이 캐나다산 목재의 수입에 27%의 관세를 부과하고 광우병 소 발견을 이유로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이 재임 기간 캐나다에 정상회담 참석차 2차례 방문한 바 있으나 공식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5월 캐나다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이라크 침입에 대해 당시 장 크레티앵 캐나당 총리가 반대 입장을 천명하자 이를 취소했었다.
그러나 캐나다는 지난해 총선에서 친미 성향의 마르탱 총리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미관계 회복을 위해 움직여 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하원 연설을 초청 받았으나 일부 의원들의 야유나 연설방해를 우려해 이를 거절하고 대신 12월1일 대서양 연안 노바스코샤 주도 핼리팩스를 방문, 9.11 사태 수습에 도움을 준 캐나다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제2기 취임식 직후 유럽을 순방할 계획으로 이번 캐나다 방문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유럽관계 회복 의지도 가늠해볼 수 있다.
이번 방문에는 파월 국무장관과 파월 후임으로 지명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이 수행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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