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프로골퍼 배경은양이 프리몬트의 임형진 박사(왼쪽)가 발명한 림 퍼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한국 프로골퍼 배경은양 퓨처스 투어 참가
프리몬트의 임형진 박사가 발명한 림 퍼터와 계약맺어
프리몬트의 한인 골프클럽 제작회사인 림골프사(대표 임형진)가 제작한 퍼터를 사용한 본국의 여성 프로골퍼 유망주 배경은(18)양이 지난달 열린 네바다 우먼스 오픈에서 우승, 화제가 되고 있다.
‘림 퍼터’는 응용물리학 박사인 임형진 사장이 미국과 한국에서 특허를 받은 것으로 퍼터의 라이 각도를 골퍼의 체형에 따라 변형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올해 용인의 신갈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미국 LPGA의 2부투어인 퓨처스 투어에 뛰어든 배경은은 지난해말 ‘림 골프’와 퍼터 용품사용 계약을 맺고 공식적으로 림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배경은은 중학교 3학년 시절 프로세계에 뛰어들어 한국의 프로 2부투어인 드림스투어에서 풀시드를 확보, 1부무대로 승격했다. 특히 고교 1학년 시절인 2001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주최한 선수권대회에서 강수연을 비롯한 기라성같은 선배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그후 고교 2학년 시절에도 KLPGA의 ‘LG 레이디카드배’에서 14언더파로 우승, 박세리와 박지은의 뒤를 잇는 차세대 유망주를 자리를 굳혔다.
배경은이 림퍼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3월 임형진 박사가 KLPAG가 주최한 프로골퍼 수련회에 강사로 참가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연습생 300여명에게 퍼팅의 원리를 강의한 후 배경은은 한명현 KLPGA 부회장의 추천으로 임박사를 찾았다.
몇 번의 연습 스트로크후 림 퍼터의 과학적 원리에 반한 배경은은 그후
공식대회마다 이 퍼터를 사용하게 되었다.
현재 림 퍼터중 ‘SSB R2020D’ 모델을 사용중인 배경은은 “어드레스에 맞춰 퍼터의 라이각을 조절할 수 있어 좋다”면서 “과거에는 퍼터에 몸을 맞추었는데 이제는 몸에 퍼터를 맞추어 퍼팅하니가 공이 뜨지 않고 똑바로 굴러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경은은 과거 18홀당 평균 퍼팅수가 32개 수준이었지만 림 퍼터를 사용하면서 전체 퍼팅숫자가 30개 정도로 줄어들었다. 단 1타 차이로
수십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우승이 좌우되는 프로의 세계에서 퍼팅을 2개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배경은은 놀라워했다.
한국에서는 1위의 퍼팅실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배경은은 미국 LPGA의
최고수준인 27-28개의 퍼팅숫자까지 점수를 낮추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박세리가 소속된 CJ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배경은은 고교를 졸업하는 올해 미국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난 가을 ‘죽음의 레이스’라는 LPGA 퀄리파잉 스쿨에서 단 1타차로 투어 직행에 실패했지만 배경은은 실망하지 않았다.
올해 퓨처스 투어에서 상금랭킹 ‘톱 10’에 들어 내년 LPGA 투어 풀시드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내심으론 퓨처스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배경은은 축구선수로 유명했던 아버지 배찬수씨와 실업팀 탁구선수였던 어머니 김미자씨로부터 스포츠의 재능을 이어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배경은은 중3때 프로로 전향할 만큼 아마추어시절 최고수준을 과시했다.
배경은은 171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장타가 일품이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50야드에 이른다. 매우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지만 시합때면 차분한 성격으로 위기타개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형진 박사는 “좋은 신체조건과 골프를 이해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놀랍다”면서 “차세대 선두주자로 박세리의 뒤를 잇는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배경은도 “올해 퓨처스투어에서 실력을 쌓은 후 내년 LPGA 투어에서는 데뷔 첫해 우승은 물론 신인왕을 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배경은의 성장과 함께 북가주 한인이 발명한 ‘림퍼터’의 주가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