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경영자가 1월에 지니는 책임이 있다. 그것은 사원들에게 올해의 사업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회사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그렇게 되면 사원들에게 어떤 밝은 미래가 찾아오는지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바로 1월이다.
비전을 갖지 못한 리더는 21세기형 비즈니스맨이 아니다. 바야흐로 ‘비전’의 시대다. 비전 없는 국가, 비전 없는 회사, 비전 없는 리더, 비전 없는 직업은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찾아왔다. 과거에는 유능하냐 무능하냐가 리더의 능력판단 기준이 되었지만 지금은 모든 경영이 복잡하고 스피디해 리더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안되고 팀웍으로 일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조직원들에게 대한 동기 부여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며 비전이 바로 동기부여 역할을 하게 된다.
비전이란 무엇인가.
꿈이라는 단어와 비슷하지만 실현 가능한 꿈이라는 점에서 막연한 꿈과 다르다. 더욱이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 비전이 없는 비즈니스는 저절로 고사상태에 이르게 마련이다. 비전은 조직의 장래를 위해 무엇이 중요하며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가를 경영자가 그리는 그림이며 그것은 현재보다 나은 미래이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삼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을 조직원들에게 참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비전이 못된다. 지금은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고 그것을 위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청사진을 보이는 것이 비전이다.
“그 회사는 봉급은 괜찮은 편인데 비전이 없어” “우리 사장은 사람은 좋은데 비전이 없단 말씀이야” “신랑감으로는 똑똑한데 젊은 사람이 너무 비전이 없다구.” 이런 이야기들을 누구나 한번씩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의 전설적인 지도자 이광요는 수상 재임시절 기자들이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능력과 의지”라고 대답했었다. 그러나 수상직을 물러난 후부터는 “능력과 의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비전”이라고 내용을 수정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리더의 조건도 변해 가는 것을 그도 느낀 까닭이다.
어떤 조직이고 거기에는 나름대로 관성의 법칙을 지닌다. 현상 유지와 모험 기피증이다. 그러나 세계 재봉틀 시장을 주름잡던 싱거, 필름계의 코닥, 항공계의 거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TV의 RCA, GM 자동차 등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곧 타이태닉호의 운명을 초래한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비전은 21세기의 화두다.
비전 없는 대통령, 비전 없는 사장, 비전 없는 성직자는 리더를 하기 어렵게 사회조직이 개편되고 있다. 인터넷 시대의 생존비결은 창조적인 도전뿐이다. 멍하니 바라다보고 있으면 눈 깜짝할 사이 당하게 되어 있다. 과거 100년 사이 일어나던 변화가 지금은 10년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독재정치로 일관해온 박정희 대통령이 왜 유능한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는가. 그는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한 지도자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서민적이고 개혁적인데도 왜 유능하다는 소리를 못 듣고 있는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월은 리더에게 있어 비전의 달이다. 선장은 배가 어느 쪽으로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설명해야 하고 기장은 목적지의 도착시간과 가는 도중의 기류상태를 알린 후 자신이 어떻게 비행하겠다는 것을 승객에게 알려줘야 한다. 비전 없는 경영인은 관리자이지 리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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