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무라 신임국장, “업소수·매출액서 17% 차지”
복권 판매증진 위해 한인업소들과 협력강화 다짐
본보와 단독 인터뷰
워싱턴주 정부기관 가운데 한인 파워를 가장 실감하는 부서가 있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복권국(Washington State Lottery)이다.
지난달 12일 새로 취임한 켄 나카무라 국장은 한인 복권판매 업소가 총 670개소로 주 전체의 3천5백여 업소 가운데 17%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한인업소의 판매실적 역시 신기하게도 전체의 17% 정도를 차지, 세이프웨이·앨벗슨·QFC 등 대형 수퍼마켓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나카무라 국장은 말했다.
복권국이 해마다 한인 그로서리 협회(KAGRO) 행사를 적극 후원하고 개별 한인업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한인업소 담당 매니저인 류창흥(42)씨는 복권국이 소수계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계 언론매체에만 광고를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나카무라 국장은 지난 4일 올림피아 사무실에서 본보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KAGRO 등과의 협력을 강화, 복권판매 증진에 주력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인 등 현 복권국 직원들을‘능력 있는 인재들’이라고 치켜세우고 이들과 함께 활력 있게 사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류창흥씨는 한인업소의 매출이 지난 1년 새 7%가량 늘었다고 밝히고 2년 전에는 에버렛의 한 한인업소에서 판매한 퀸토 복권에서 잭팟이 터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류씨는 통상 판매업자들이 복권국에 와서 교육을 받지만 한인업소의 경우는 출장교육 특혜를 주고 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주들이 워낙 바빠 교육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나카무라 국장은“판매업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있는 류씨 같은 담당직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선 직원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했다.
평상복 차림으로 근무하는 등 소탈한 성품의 나카무라 국장이 취임한 후 본부에 근무하는 한인직원들은 근무 분위기가“짱”이라며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복권국은 6월말 마감된 지난 회계연도에 4억6천만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려 불황에도 불구하고 목표액인 4억5천9백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액이 4억5천만달러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종전의 로토 플러스에서 로토로 환원됨에 따라 잭팟이 없을 경우 1백만달러씩 오르던 당첨금이 판매실적에 연동 인상돼 로토의 판매가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나카무라 국장은 그러나,“로토의 당첨 금액은 낮아졌지만 당첨 확률은 종전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잇달아 로토 당첨자가 나왔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즉석복권인‘스크래치(Scratch)’로 관계자들은 이번 회계연도에 2억5천만달러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권판매업소에 대한 커미션은 판매액의 6%이지만 지난 10월부터 잭팟에 당첨된 복권을 판매한 업소에 당첨금의 1%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복권국의 전체 직원은 145명으로 90명은 올림피아 본부에, 나머지 인원은 시애틀 등 각 지역사무소 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림피아 본부에 근무하는 한인직원은 류씨 외에 정보서비스를 담당하는 전희찬(40)씨, 회계 및 불만신고담당인 김영희(34)씨, 스크래치 티겟 사업담당 조 영(51)씨, 그리고 지난달 채용된 김혜경(37)씨 등 모두 6명이다. 이들 외에도 시애틀과 올림픽 지역 판매담당으로 한인이 근무한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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