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름하게 돌아온 아들이 너무나 대견스럽습니다."
육군 연락장교로 이라크전에 참가했다가 무사히 귀환한 박재영(28·육군) 대위의 아버지 박종천씨와 어머니 박연희씨는 당당한 아들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생활의 즐거움을 다시 찾았다.
박재영 대위는 3월 이라크로 파병돼 이라크 주둔 사령부에서 연락장교로 활약하다가 지난주 귀환, 1주일간의 휴가를 받고 뉴욕의 집으로 돌아왔다.
"힘들었지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국가를 위해 충성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 믿는다"는 박 대위는 이번 주말이면 워싱턴의 복무지로 향한다.
2살되던 해 미국으로 이민 온 박 대위는 제네시스 뉴욕주립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ROTC 복무를 마친 후 국방부에서 정보장교로 근무해왔었다.
한국에서 3년간 주둔하면서 통역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침착하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주위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직업 군인이다.박 대위가 다니는 뉴욕명성감리교회의 민병열 담임목사는 "온 교우들이 이라크 참전 군인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중보기도를 해왔었다"며 "건강한 박 대위의 모습이 너무나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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