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노부부가 올 가을 실시되는 뉴욕 시 선거에 한인 선거도우미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성웅(67)·김정자(62)씨 부부는 오는 9월9일과 11월4일 실시되는 뉴욕 시 예비선거와 본 선거에서 퀸즈 지역 선거 도우미(유급/이틀간 465달러)로 활약하게 된다.
지난 주말 뉴욕영락장로교회(담임 한세원 목사)에서 열린 한인권익신장위원회(회장 박윤용) 제13차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서 선거도우미 신청서를 작성한 김성웅(67)씨는 "브롱스 지역 유대인들은 선거 때마다 수 십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각 투표소에 배치되어 자신들의 권익을 지켜오고 있으나 그동안 한인사회는 이 부분에 무관심하여 매우 아쉬웠다"며 "다행히 뉴욕 시 선거관리위원회와 권익신장위원회가 한인 선거도우미를 대대적으로 모집하여 기쁜 마음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인 김정자 씨도 "다양한 사회보장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한인노인들은 많지만 정작 정부를 위해 봉사하는 노인들은 매우 적다"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이중언어를 구사 할 수 있는 노인들과 1.5세, 2세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김씨 내외는 지난 달 뉴욕에서 개최된 세계 양궁선수권대회에서도 자원봉사 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한인사회의 숨은 일꾼.
뉴욕영락장로교회 시무장로이기도 한 김성웅 씨는 지난 60년, 육군소위의 신분으로 미 육군 통신학교에서 사진학을 연수한 뒤 한국 육군 통신학교 교관으로 근무하다 대위로 예편했으며 71년 사진 테크놀로지 전문회사인 ‘포토 텍’의 초청으로 도미, 지금껏 브롱스에 거주하고 있다.
플러싱에 위치한 김명호 위장내과·일반내과 원장이 김 장로의 아들.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은 "이번 선거에 약 200여명의 한인 선거도우미가 필요한데 현재까지 약 70여명만이 확보된 상태"라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한인들의 관심과 신청을 당부했다. 문의 1-718-672-4004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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