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출 등 탈선 유도...부모들 관심. 지도 기울여야
여름방학을 맞은 한인 청소년 가운데 상당수가 하루에도 몇시간씩 인터넷 채팅에 몰두, 탈선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부모들의 적절한 관심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컴퓨터 및 인터넷의 보편화로 대다수 청소년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집이나 PC방 등에서 채팅을 즐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잘못된 채팅이 가출을 유도하거나 불건전한 모임을 결성케 하는 등 탈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말수가 줄거나 부모와 갈등 관계를 빚는 청소년들은 채팅이나 인터넷에 중독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들은 채팅을 통해 궁금증을 가져온 상대를 방학 기간에 직접 만나 탈선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한번 채팅시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3명 이상과 동시에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허다하다.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임모(15)양은 "채팅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3명까지는 손쉽게 동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며 "부모나 형제들과는 통하지 않는 생각을 채팅으로는 나눌 수 있어 한번 채팅을 하면 보통 2시간 이상 즐기게 된다"고 말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김모(17)군도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채팅을 즐기게 됐다"며 "같은 상대를 반복 채팅을 하다 보니 믿음감도 생기고 또 오프라인으로 만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가족사랑상담센터 박순탁 소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불규칙한 생활에 들어간 청소년들 사이에서 채팅으로 비뚫어지는 학생이 늘고 있지만 부모들이 그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이 한인 성인 남성을 채팅을 통해 만나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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