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로워 이스트 사이드에 자리 잡은 아담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콘크리트 테이블과 쇠창살, 30년대 뉴욕의 거리를 보여주는 흑백 사진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색적인 실내장식이 눈에 들어온다, 콘크리트의 차갑고 딱딱한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게 산뜻하게 장식된 테이블들은 빅토리아풍 실내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린다.
바를 중심으로 3군데로 나눠진 식당내부는 현대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2층으로 연결된 계단으로 올라가면 하늘이 보이는 유리 천정 아래 푹신한 소파가 놓여진 라운지가 나온다. 라운지는 파티장소로 새벽까지 문을 연다.
올 1월 문을 연 테너먼트 식당은 동구 유럽과 이탈리아, 중남미, 미국, 아시아 등 전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애피타이저로 바삭바삭한 감자 팬케이크와 찐 홍합요리, 망고 즙이 들어가 새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구운 조개요리, 코코넛 샐러드가 곁들어진 오징어 튀김 맛이 일품이다.
특히 마른 살구와 양념된 밤, 마늘, 토마토, 라즈베리 소스가 들어간 테너먼트 샐러드는 식욕을 당기게 만든다.구운 파이애플과 망고 소스, 구운 그린 바나나를 넣은 도미 요리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이곳의 와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호주, 캘리포니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칠레, 아르
헨티나, 멕시코산 등 다양하다.
칵테일의 이름도 각양각색이다. 과거 갱들의 전쟁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맛의 붉은 칵테일 ‘블러디 델란시’를 비롯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뉴욕경찰을 대대적으로 개혁시킨 테디 루즈벨트 전 뉴욕경찰국장에서 이름을 딴 민트향의 ‘커미셔너’ 칵테일, 포테이토 보드카와 올리브 주스를 섞은 ‘믹키’ 칵테일, 시인이자 희곡작가였던 로워이스트 사이드 출신 예술가 ‘미구엘 피네로’에서 이름을 따, 말리부와 바카디 라잇, 파인애플 주스, 밀크 등을 섞어 만든 ‘피나 피네로’ 칵테일 등 로워 이스트 사이드의 역사가 칵테일 이름에도 담겨 있다.
애피타이저는 6∼9달러, 앙트레 요리는 10∼20달러 선이다.
밤늦게 바에서 제공하는 뉴욕 프렛첼과 바삭바삭한 오징어 튀김, 살구 소수가 들어간 야채롤, 감자 치즈 요리 등은 술안주로는 그만이다.
오픈시간: 화∼목요일 오후 6시∼새벽 2시, 금∼토요일 오후6시∼새벽 4시, 일요일 오후6시∼새벽 2시
▲장소: 157 ludlow
▲문의: 212-766-1270
▲웹사이트: www.tenementlounge.com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