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발상 마케팅’ 경쟁사 물리치고 시장 점유율 높여
최근 장기간의 경기침체에 의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각 업체마다 위기를 극복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상식을 깨뜨리는 발상의 전환을 마케팅 기법으로 이용한 ‘역발상 마케팅’이다.
비즈니스위크지 최근호는 인수, 가격경쟁 등 불황기 때 오히려 기업의 역량과 입지를 크게 강화시킨 사례들을 소개하며 건실한 기업은 역발상을 통해 불황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기존 고정관념을 180도 뒤집은 역발상 마케팅은 이제 불황을 맞은 한인업계에서도 점차 각광받는 마케팅 조류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의류업소들의 경우 푹푹 찌는 한여름에 모피, 무스탕 등 겨울상품을 판매하는 ‘역발상 마케팅’을 도입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가격을 평소보다 대폭 할인해 내놓기 때문에 양모이불, 가죽의류 등 겨울에만 팔림직한 제품들이 날개돋힌 듯이 팔리고 있다.
김도훈 의전모피 사장은 "예전에는 하절기가 되면 여름의류 제품으로 대폭 물품을 전환했지만 올해는 전략을 바꿔 겨울의류 판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름상품에만 집중했던 때보다 매출이 20%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이월상품을 털어 버릴 수 있어 좋고 소비자들은 파격 할인가에 제품 을 구입할 수 있어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불황기에는 통상 저가격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백화점들의 고가격 고품질의 정책 역시 역발상 마케팅의 좋은 본보기다.코스모스와 갤러리아, 미라보 등 명품 전문 업체들 외에 그동안 중저가 제품을 표방해 오던 씨씨, 신세계 백화점 등도 대거 명품 판매 비중을 높이며 속속 고가제품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업종을 불문하고 한인 소매상들이 극심한 매출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 시장은 불황에도 끄떡없이 오히려 20% 이상의 매출이 늘어나며 호황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반적인 불황기 마케팅에서 탈피, 더욱 과감하게 돈을 쓰는 업체들도 있다. 지난해 플러싱과 버지니아에 2개 매장을 오픈, 모두 18개의 매장을 확보한 한아름은 올해 아틀란타와 버지니아에 2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우리아메리카 뱅크는 지난해 팬아시아뱅크를 전격 인수, 영업영역을 뉴욕 및 뉴저지 일원에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펜실베니아까지 넓혔다. 바로 불황기가 경쟁사를 따돌리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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