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는 나의 해 21]
▶ 캐스트로밸리 쉐보초등학교 줄리 김 교사
"처음 아이들을 가르칠 때 실수도 많이 했지만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보람을 느낍니다"
캐스트로밸리의 쉐보 초등학교 2학년생들을 가르치는 쥴리 김<사진·한국명 효선> 교사는 지난 9월부터 교단에 선 아직 ‘병아리 교사’. 세 살 때 이민 온 김 교사는 헤이워드 고등학교를 졸업 후 UC 어바인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교사직은 김씨가 오랫동안 꿈꿔 온 일이기에 헤이워드 주립대 대학원에 진학, 교직과목을 이수하면서 교사자격을 취득했다. "어릴 때부터 튜터링과 주일학교 및 여름성경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너무 좋았어요. 이처럼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이 교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지요"
그러나 초임교사로 김씨는 지난 5개월동안 일주일에 60시간 이상을 일했다고. "교실의 모든 수업보조물을 새로 만들어야 했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연구하느라 토요일과 일요일도 출근해 일했습니다"
새벽까지 준비해서 가르치는 날이 부지기수였고 퇴근할 때에도 아이들 과제물을 한 보따리씩 챙겨가는 일이 많았다. "부모님과 오빠까지도 아이들 숙제 채점을 도와주는 등 열심히 도와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어요. 적당히 가르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지금도 토요일마다 매일 출근해 연구하고 있지요"
대부분이 백인인 학부모들은 첫 한국인 교사에게 호기심 어린 관심을 많이 보였다. 그러나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하고 가르치는 김교사를 보고 학교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 학교가 좋고 교장 이하 모든 교사들이 협조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요"
김교사의 클래스에는 모두 19명의 어린이들이 있다. 김교사는 "올해부터는 하나의 지식을 배우더라도 더 많이 생각하고 토론하는 교수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높은 생활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아 교사 이직률이 높은 것에 대해 김교사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큰 걱정 없이 가르치는 일을 평생의 소명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들에게 김교사는 "아무리 이민생활이 바쁘더라도 자녀들을 위해 같이 시간을 보내주고 칭찬을 아끼지 말 것"을 권유했다.
김교사는 산라몬에 거주하는 김태곤·김상희씨 부부의 1남1여중 막내이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