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들 줄줄이 감원… 점포 철수로 한인 비즈니스 울상
금년들어 5천여명 실직
최악의 불경기를 맞은 아틀란타 한인경제가 델타항공·코카콜라 등 대기업들의 잇딴 감원 등으로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한인들의 비지니스 주업종인 세탁·뷰티서플라이·의류·그로서리업 등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평균 20~30%의 매출 감소에 허덕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세계최대의 청량음료 메이커인 코카콜라사가 아틀란타 본사직원 500명을 포함, 1천명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앞서 대형 할인점 K마트도 올해 초 조지아주내 53개 점포중 16개 점포를 폐점(이중 10곳이 메트로 아틀란타 위치)하고 메트로 아틀란타에서만 1천455명을 해고했다.
또 메이시 백화점과 J.C. 페니백화점이 철수함에 따라 각각 1천500명, 1천133명이 거리에 나앉는 등 아틀란타 지역에서만 올들어 모두 5천19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처럼 실직자들이 늘어나자 한인 주력업종이 그 영향으로 아우성이다.
아틀란타 세탁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는 한인 세탁업계의 경우 그 피해는 눈에 두드러진다. 업소마다 1월중 매출이 지난해 보다 20~30% 떨어지고 있다.
송인탁 세탁협회장은 “주고객인 백인들이 세탁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업소별로 픽업과 딜리버리 차별화 등 다양한 고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흑인들이 많이 사는 메트로 아틀란타와 디켑 지역에 밀집된 뷰티 서플라이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업소마다 매출이 평균 30%까지 줄어 아이템 확대나 저가품목 개발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영수 뷰티서플라이협회장은 “오는 3월2일 라스 베가스에서 열리는 머천다이즈 쇼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대도시 기존 업계의 성공 업소(월매출 15만달러 이상)를 방문, 벤치마킹하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인 고객이 90% 이상인 의류업계도 매출이 20~30% 줄어 울상이다. 지미 김 의류협회장은 “한인업소의 시장점유율이 60~70%를 차지하고 있으나 업소들이 서로 정보교환을 하려하지 않기 때문에 손실규모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운타운에 밀집한 그로서리·델리샵 등 식품업계도 매출이 20% 가까이 줄어 비상이 다.
장지욱 식품협회장은 “17년째 그로서리를 운영해오고 있지만 이번 처럼 매출이 떨어지기는 처음”이라며 “최악의 불경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박영섭 회장은 “불경기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운영자금 확보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차제에 도매업이나 전문성 있는 업종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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