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학준판사 부인 비벌리 백씨, 시어머니의 일대기를 소설화
미국인 비벌리 백씨가 저술한 ‘아리랑의 마지막 고개(Last Hill of Arirang)’의 출판 기념회를 실리콘밸리 한미 상공인 전직 임원들이 주최한다.
몬트레이 고등법원 판사를 지낸 백학준씨의 부인인 비벌리 백씨의 이번 출판기념회 배경은 지난 83년 백학준 판사가 상공회의소에서 선정한 올해의 전문인상을 받았던 인연으로 준비됐다.
일시와 장소는 2월16일 오후6시 가주부페 별실이다.
한국이야기(A Story Korea)가 부제로 붙은 이 책은 미국인 며느리 비벌리씨가 시어머니 김중영 여사의 일대기를 소설화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458페이지의 장편으로 한일합방이 이뤄진 1910년부터 1919년 3.1만세를 거쳐1945년 해방기의 혼란, 1950년 동족상잔의 6.25전쟁등 파란만장한 한국의 시대를 조명했다.
특히 ‘정’과 ‘희생’으로 대변되는 한민족의 근대사 문화를 서양인의 눈으로 정확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1910년-1951년사이의 한국 여성들의 아픈 삶과 고통을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그려내 많은 감흥을 주고 있다.
비벌리 여사는 안동 양반가문을 박차고 미션 학교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신여성인 시어머니와 20년간 함께 살면서 시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들을 소재로 했다.
이번 출판 기념회를 주도하고 있는 정순영 박사는 "수려한 문체와 깊이 있는 역사의 터치, 저자의 배경에 힘입은 종군기자 송고 같은 전쟁상황의 전개 묘사는 흥미진진한 감동까지 불러일으킨다"고 책을 읽은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정 박사는 "단오절과 한국의 전통 결혼식등도 상세히 묘사해 교육적인 가치까지 곁들여진다"며 "영어권의 자녀들에게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전달하고 우리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되돌아보는 차원에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벌리 백 여사는 스탠포드 대학 재학시 같은 학교에 학생인 백학준 판사를 만나 1958년 결혼했다.
백 판사는 몬트레이 카운티에서 검사로 활동하다 한인 최초로 미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돼 22년동안 재임했었다.
출판기념회에 관한 문의전화는 정순영 (408) 871-9022, 조성도 (650) 814-9945, 박서규 (925) 336-0701이며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실리콘밸리 라이더스 클럽, 샌프란시스코 한글사랑회가 후원한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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