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다른 지역의 학교 청소년들이 펜팔을 이용해서 인종과 배경, 지역차이를 이해하고 좁혀나가고 있다.
최근 각 지역 학교별로 시작된 이 펜팔 프로그램은 학교측과 교사, 학생들의 호응을 받으며 밸리에서부터 LA, 웨스트 LA와 퍼시픽 펠리세이즈 교육구의 여러 학교들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재학생들의 인종별 구성이나 생활환경 등이 전혀 다른 학교가 같은 학년의 재학생들끼리 서로 펜팔 친구가 되어 편지를 주고받고 때로는 단체로 만나는 기회도 마련해 주는 이 펜팔 프로그램은 LA 박물관과 뉴욕에 본부를 둔 루비 브리지스 파운데이션이 ‘중매쟁이’ 역할로 나섰다.
루비 브리지스 재단은 루비 브리지스 홀이 창설한 인종차별 반대단체로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그같은 인종차별 의식이 뿌리내리지 않게 함을 목표로 여러 가지 캠페인과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루비는 왕년의 풍자해학 화가인 노만 락크웰이 94년 그린 ‘흰 드레스 입은 흑인 소녀의 등교길’의 모델로 알려졌다. 6세이었던 그녀는 1960년 뉴올리언스의 서던 그레이드 학교의 인종통합 정책에 따른 첫 번째 흑인 학생으로 뉴스의 초점이 된 바 있다.
이번 가을 학기부터 루비 브리지스 재단의 펜팔 프로그램을 도입한 다운타운의 93가 초등학교와 밸리의 세라니아 애비뉴 스쿨의 4학년과 5학년 학생들 140명은 지난 6일 우드랜드 힐스 팍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편지로 서로를 익혀온 펜팔 친구들이 선생님의 인솔 하에 이날 공원에서 직접 대면하게 된 것. 이들은 편지로 이미 친숙해진 펜팔 친구들을 직접 만나 좀더 개인적인 대화를 하거나 게임 등을 즐기며 더욱 더 친해지고 서로를 아는 시간을 가졌다.
세라니아 초등학교 학생들은 펜팔 친구에게 줄 선물로 각자의 얘기를 쓴 자서전을 만들었으며 미키마우스 펜을 준비했다.
또 환영한다는 문구를 쓴 큰 배너를 공원에 내걸고 93가 학교 학생들을 반겼다.
93가 학교의 카운슬러 주디 도이치는 “펜팔 프로그램이 단순한 친구 만들기보다는 서로의 장벽을 허물게 하고 마약밀매, 거리 매춘 등의 부정적 실체를 많이 보고 있는 학생들이 새로운 비전에 눈 돌리게 하는 상승효과까지 주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 브리지스 재단과 LA 박물관측은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LA와 남가주 지역 학교에 더욱 확대시켜나가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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