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OC교구소속 플레세츠
13세 성가대원 임신까지
함정수사에 과거고백
첫 형사범기소 사제될듯
전국의 로마가톨릭교회들이 전 현직 사제들의 섹스 스캔들 때문에 체면이 말이 아니다. LA교구와 오렌지카운티 교구도 예외는 아니다. 9개월전부터 양대 교구 소속 사제에 의한 강간 및 추행 케이스가 피해자들에 의해 연속적으로 폭로되고 소송이 제기되더니 24일에는 30여년전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오렌지카운티 교구의 전직 신부 제럴드 존 플레세츠(59. 사진)가 쇠고랑을 찼다.
경찰과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대나 포인트의 세인트 에드워드 성당의 신부로 있던 1972년부터 2년동안 당시 성가대원인 13세 소녀 쟈넷 M.(현재 45세)과 성관계를 가졌고 그관계는 74년 쟈넷이 임신하면서 끝났다.
플레세츠 신부는 당시 쟈넷의 부모를 만나 임신과 출산에 관한 모든 경비를 책임 지겠으며 출산한 아기의 입양도 모두 맡겠다고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70년대 후반에 이미 사제직을 그만 두고 현재 오렌지 카운티 헬스케어 기관에 근무하던 그는 지난 7월 초 함정수사에 걸려 들어 자신의 죄를 자백했으며 24일 자택에서 미성년자 대상 성행위등 3가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그에게는 5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그는 9개월전부터 계속 폭로된 섹스 스캔들에 연루된 전 현직 신부들중 처음으로 형사범으로 기소되게 됐다.
남가주 가톨릭 교회는 그동안 사제들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재판전 합의금 지급등으로 조기진화에 노력했으나 “형사처벌을 회피한다”는 비난을 받아 온 경찰은 수개월간의 증거수집 및 함정수사를 펴 결국 제럴드를 법망에 옭아 넣었다.
공소시효나 증거확보의 어려움, 피해자들의 소극성등으로 그동안 적극적인 수사나 형사기소를 하지 못했던 검찰은 이번 케이스를 이정표로 삼아 비슷한 내용으로 고발되거나 조사중에 있는 약 15명의 전 현직 사제들의 혐의 입증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에 체포된 제럴드에 대한 수사는 피해자인 쟈넷이 지난 6월 오렌지카운티 셰리프에 그를 고발한 2주후부터 시작됐다. 그녀는 “너무 오래 혼자서 고통을 삭여왔으나 같은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많은 것을 알고 고발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7월 1일 한 형사를 27년전 입양된 그의 딸인양 가장시켜 제럴드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대화 내용은 그대로 녹음됐다. 그는 “믿을 수 없다. 니가 제니퍼란 말이냐?”고 반문했고 다음날 쟈넷과 동행한 가짜딸 앞에서 그 당시의 일을 털어놓고 말았다. 그 기록을 가지고 3일 수사관들은 그와 만나 다구쳤고 그는 범죄사실을 시인하고 말았다. 그러나 수사관들은 사만다 러니언양 유괴 살해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그의 기소를 뒤로 미뤘다가 24일 그를 체포한 것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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