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용 조건 까다로워 기피…사용자 1만명도 안돼
낙태약 마이프렉스(Mifeprex)가 시판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사용자 수가 1만 명을 밑도는 등 예상보다 인기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낙태약을 사용할 경우 2주 동안 3차례나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비용도 수술에 비해 100불 이상 더 드는데다가 9~16일간 지속될 수 있는 복통, 출혈,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달라스에서 낙태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윌리엄 웨스트 박사는 “낙태약에 대해 문의하러 온 대부분의 여성들이 복잡한 방법 때문에 낙태수술로 마음을 돌린다”며 전체의 1%미만이 낙태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문의들도 ▲수정란이 정상적으로 자궁에 착상된 경우 ▲의사가 낙태약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우 ▲비상시 수술이 가능한 경우 등 낙태약 사용의 까다로운 전제조건 때문에 사용을 꺼리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 내 2,600만 명이 낙태수술을 받았으며, 이중 절반이 낙태약의 사용이 가능한 임신7주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프랑스, 스웨덴 등의 유럽선진국의 경우, 임신중절을 결심한 여성의 50%이상이 낙태약을 복용하는 등 지난 10년간 이 약의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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