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미주 지역 한인 문인들의 창작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문학단체들을 통해서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까지 미주 한인 문인들이 펴낸 시집, 소설, 수필집은 총 20여권으로 예년의 발간 건수인 10권미만과 비교해 2배가량 늘어났다.
한인 문인들의 문학 작품집 발간 증가한 주 요인으로 문학계 관계자들은 ▲본보를 비롯해 미주지역 일간지를 통해 문인들이 계속 배출되면서 창작 인구가 늘어났고 ▲문학단체들이 문인들의 작품활동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여온 것 ▲작품집 출판이 용이해진 점 등을 꼽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또 장태숙씨의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가 2002년도 한국 창조문학가상을 수상하는등 미주지역 작가들이 한국 문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거나 주요 문예지에 등단하는등 한국에서도 관심을 끌면서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더욱 자극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주한국문인협회의 송상옥 회장은 “미주의 한인문인은 200여명이 되는데 갈수록 창작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문제는 문인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에 비해서 미주한인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문학인들이 펴낸 작품집중에서 시집이 15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소설집은 미주한국소설가 협회에서 펴낸 합동작품집인 ‘사막의 소리’를 포함해 4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필집이다.
미주한인문학단체연합회의 이언호 공동대표는 “올해 한인이민 100주년이 문인들에게 작품 활동을 더욱더 왕성하게 만든 요인중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미주지역에서 한인문인들이 많이 배출된 만큼 앞으로 창작활동은 더욱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 문인들이 펴내는 작품집의 소재는 크게 미국과 한국에서의 경험, 미국과 한국에서의 경험을 접목시킨 것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인문인들이 발간한 2002년 작품집 목록
▲시집
장태숙-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구은희-세종대왕 전 상서
임창현-워싱턴 팡세
신경효-유도화 피인 아침에
문금숙-나의 바퀴도 흔들렸다
이재학-학이 부르는 노래
손국락-혼돈속에 핀 코스모스
김인자-심안으로 보는 길
김모수-달리는 차창에 걸린 수채화
염천석-죽어서 산 사람
이성호-내가 나를 두려워하는
한혜영-태평양을 다리는 세탁소
김영교-물 한방울의 기도(9-10월 출간 예정)
김산-진실을 아는 아픔(9-10월 출간 예정)
▲소설집
이언호-길가는 사람들
윤명도-체취
한혜영-뉴욕으로 가는 기차(아동소설)
18인 소설집-사막의 소리(미주한인소설가협회)
▲수필집
재미수필가협회-제3집 재미수필
고원-갈밭에 떨어지는 시간의 조각들
고동운(9-10월 출간 예정)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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