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20일(토) ‘브로드웨이’로 공식 시즌 개막
▶ ‘두다멜 주간’ 베토벤 ‘합창’… 록밴드 협연도
▶ 차이코프스키 불꽃놀이 축제 등 화려한 전통

올해에는 할리웃보울 17번째 시즌을 맞는 마에스트로 두다멜을 기리는 기념 주간 공연이 펼쳐진다. 오른쪽은 할리웃보울 상공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의 화려한 모습. [사진제공=LA 필하모닉]
LA를 상징하는 세계적 야외 공연장 할리웃보울(Hollywood Bowl)에서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펼쳐질 2026년 여름 시즌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LA 필하모닉의 104번째 할리웃보울 시즌이 될 올해에도 클래식부터 록, 재즈, 브로드웨이, 영화음악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대형 프로젝트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올해 시즌의 중심에는 LA 필하모닉의 음악·예술감독으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의 17번째 할리웃보울 시즌을 기념하는 특별 주간 ‘구스타보를 기리며(Celebrating Gustavo)’가 자리하고 있다. 두다멜은 “할리웃보울은 나의 LA필 여정이 시작된 곳”이라며 “베토벤, 장르 간 협업, 그리고 YOLA 청소년 단원들과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지난 시간을 집약하는 축제”라고 밝혔다.
■ 개막 공연과 미국 250주년 기념
6월20일(토) 펼쳐질 올해 할리웃보울 시즌 공식 개막 공연은 브로드웨이 갈라 형식으로 꾸며진다.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토머스 윌킨스의 지휘 아래 브로드웨이 뮤지컬 명곡을 연주하고, 대형 불꽃놀이로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역시 화려한 불꽃놀이로 장식되는 독립기념일 주간인 7월 2~4일에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가 특별 게스트 존 스타모스(John Stamos)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서핑 USA’ 등 히트곡과 함께 명반 ‘펫 사운즈(Pet Sounds)’ 60주년 헌정 무대가 예정돼 있다.
■ 두다멜 기념 주간8월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두다멜 기념 주간의 하이라이트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다. 두다멜과 LA필, LA 청소년 오케스트라(YOLA), LA 매스터 코랄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합창’ 교향곡으로 인류애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카데미상 수상 작곡가 마이클 지아키노(Michael Giacchino)의 신작 관현악곡이 세계 초연되며, 가사는 대통령 취임식 최연소 시인으로 주목받은 아만다 고먼(Amanda Gorman)이 맡는다.
8월22일 세계적 록 밴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과 LA필의 협연도 주목된다. 정상의 록밴드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대표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화제를 모은다. 이 밖에 ‘두다멜의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LA에서의 두다멜의 17년 음악 여정을 되짚는 ‘뮤지컬 레거시(A Musical Legacy)’ 등 장르를 넘나드는 특별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 클래식 스펙트럼의 확장올해 할리웃보울 시즌의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은 교향곡·협주곡·신작 초연·미국 음악 특집을 망라한 대형 음악 축제로, 두다멜 체제 17년을 집약하는 시즌이자, 별빛 아래에서 만나는 세계적 클래식 무대의 향연이라 할 만하다. 고전·낭만 레퍼토리의 정수부터 미국 음악 특집, 신작 세계 초연, 세계적 솔리스트들의 데뷔 무대까지, 야외 공연장의 개방감 속에서도 예술적 밀도를 놓치지 않는 기획이 돋보인다.
▲베토벤과 차이코프스키
8월 두다멜 기념 주간에서 연주되는 베토벤 교향곡 9번에 더해, 시즌 곳곳에 베토벤이 배치됐다. 7월14일 ‘차이코프스키 & 베토벤(Tchaikovsky & Beethoven)’에서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Leonidas Kavakos)가 협연하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짝을 이룬다. 격정과 환희가 교차하는 두 작품을 크리스티안 마첼라루(Cristian Macelaru)가 지휘한다.
8월25일 ‘베토벤의 5번(Beethoven’s Fifth)’에서는 지휘자 애나 핸들러(Anna Handler)가 LA필을 이끌고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지휘하며, LA필의 파트별 악장들인 바이올리니스트 빙 왕, 첼리스트 로버트 드메인,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앤 피어스 마틴의 트리플 협주곡도 함께 선보인다.
▲모차르트·브람스·멘델스존
7월16일 ‘모차르트와 브람스(Mozart & Brahms)’에서는 로베르토 곤살레스-몬하스가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지휘한다. 비극적 정서와 구조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일본의 신성 피아니스트 마오 후지타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9번으로 할리웃보울에 데뷔한다.
8월4일 ‘멘델스존과 하이든(Mendelssohn & Haydn)’에서는 루이 랑그레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시 ‘핑갈의 동굴’, 하이든 ‘런던’ 교향곡을 지휘한다. 8월6일 ‘브람스와 비제(Brahms & Bizet)’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비제 ‘카르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을 함께 배치한다.
또 7월28일에는 마린 알솝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지휘하고, 콘래드 타오가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한다. 7월30일은 에마뉘엘 체크나보리안의 할리웃보울 데뷔 무대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 편곡 버전으로 연주한다.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하차투리안 ‘가야네’ 모음곡도 포함된다.
▲차이코프스키 불꽃놀이
7월31일과 8월1일 이틀간 펼쳐질 ‘불꽃놀이와 함께 하는 차이코스프키 스팩태큘러’는 할리웃보울의 대표적 전통의 하나다. ‘백조의 호수’, ‘1812년 서곡’이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진다. 또 올해 9월8일에는 LA 발레단이 처음으로 LA 필과 협연하며, 오케스트라와 무용이 결합된 무대를 펼친다.
www.hollywoodbow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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