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응원장소마다 "장하다 태극전사들" 외쳐
"졌지만 한국팀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25일 새벽잠을 쫓고 일어나 가정과 공동응원장에서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축구 4강전을 지켜본 한인들은 한국팀의 선전에 감격했고 한 점차의 승부에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이날 새벽 4시 30분부터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공동응원을 펼친 한인 200여명은 UC 버클리 ‘이고’ 풍물패(패장 김민호)의 리드로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치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응원단은 한국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도 체력의 열세로 수세에 몰릴 때면 함성을 지르며 안타까와했다. 후반 30분경 실점으로 한국팀에 패색이 짙어졌어도 응원단은 끝까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역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날 응원단중 함영욱씨(32·헤이워드)는 "한국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지선양(UC 버클리)도 "한국팀이 눈물이 나도록 열심히 싸웠다"면서 "비록 졌지만 한국인의 긍지를 한껏 드높인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한주 체육회장은 "조국은 물론 해외동포들까지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월드컵 기간이었다"면서 "한민족의 저력을 모으면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과시한 쾌거"라고 말했다.
삼원회관(대표 김기태)측은 응원나온 한인들을 위해 경기가 끝난후 해장국을 제공,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응원나온 한인들은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한국이 4강에 올랐다는 자부심을 나타내며 속속 일터와 가정으로 돌아갔다.
태극전사들이 전차군단 독일을 맞아 결승 진출을 다툰 25일 새벽 산타클라라 엘카미노 갤러리아 마켓앞 파킹장에는 1,200여명의 넘는 한인 응원단이 운집했다.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시간은 새벽 2.시.
붉은 티셔츠를 입은 한인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워 대형 화면이 준비되어 있는 파킹장 오른편으로 모여들었다.
4시가 가까워지자 합동 응원행사장에는 1,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모여 ‘대-한민국’ 응원구호를 소리 높이 외치며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산호세 지역에서 단일 한인 행사로는 1천명이상의 군중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드문 일이라는 평가 속에 월드컵을 향한 지역 한인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이렇게 뜨거웠다.
이외에도 한국마켓과 서울곰탕, 한미봉사회에서도 가족단위나 친구 혹은 연인사이의 한인들이 모여들어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아쉽게 독일에 0대 1로 석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되자 파킹장에 운집한 한인들은 아쉬움이 남든 듯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 못한 채 잠시동안 화면을 응시하기도 했으나 그동안 보여준 한국팀의 놀라운 선전에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산호세 한인 역사상 처음 열린 이날 합동 응원 행사는 한인업소를 포함해 지역 한인들의 협조가 컸다.
갤러리아 마켓과 아시아나 은행, 실리콘밸리 한인 체육회에서는 행사를 후원했으며 또한 택 장 변호사는 지역 경찰국에 응원 행사를 요청, 비공식이나마 경찰의 지원을 얻어내는 성과를 보여줬다. 제임스 김씨는 행사장에 3시부터 나와 혹시 발생되지 모를 불미스런 사고에 대비키 위해 지역 경찰과 보조를 같이 취했다.
한편 갤러리아 마켓에서는 새벽부터 티셔츠 4백장을 무료로 한인들에게 제공했으며 실리콘밸리 한인 축구협회장인 김준한 우리들의 바디샵 대표는 자비로 티셔츠 200장을 구입, 업소를 찾은 한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 한인 체육회는 지난 주말 갤러리아 마켓 앞에서 협회 기금을 모금한다는 목적아래 티셔츠를 1장당 10달러, 교포시장에서는 12달러에 판매해 대조를 보였다.
<한범종,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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