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운영 휘시마켓 침입한 도둑 두번째 잡아
▶ 10년전에도 절도범 검거
가게를 털려고 들어온 절도범마다 곤욕을 치루고나서 반드시 잡히는 가게가 있어 뒤늦게 화제다.
리치몬드시내 메도우 스트릿 선상에 있는 ‘DJ Fish Market’이 바로 그 곳.
콜로니얼 하이츠거주 안정모(53)씨가 13년째 운영하고있는 이 생선가게에 지난 2일 새벽 5시경 지붕에설치된 에어콘배기통을 통해 침입한 밤도둑이 경보음이 울려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
안씨에 따르면 범인은 경보음이 울린후 30여분동안 출구를 찿아 헤메다 끝내 못찾고 가게안 생선 쓰레기통속에 무려 40여분동안 악취를 참아내며 숨어있다 잡혔다는 것. 경찰견이 투입된 이날 범인 체포현장은 2천스퀘어피트가 넘는 비교적 넓은 가게다. 당시 경찰은 경보음이 울린후 한참뒤에 출동, 범인이 가게를 빠져나갔을 것으로 판단, 주인인 안씨가 도착한 5시 45분경 가게문을 열고 1차로 경찰견을 투입했다고. 안씨는 "설마 생선 쓰레기통 속에 숨어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경찰견이 수훈감"이라고 한마디.
"오죽 급했으면 생선 쓰레기통 속에 숨었겠냐"는 안씨는 "지난달 27일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새벽에 가게를 침입, 가게를 엉망으로 해놓고 문을 부순뒤 도망간 범인때문에 속상했는데 잡고보니 동일범이라니 마음은 홀가분하다"고 했다.
안씨에 따르면 지난달 범인이 처음 침입했을 당시에는 경보시스템을 가동치않았다는 것. 그후 곧바로 재가동을 한 사실을 모르고 재차 들어온 범인이 경보 사이렌에 크게 당황했을 것이라는 안씨는 "처음 들어왔다 도망간 출구문을 뒤늦게 시멘트로 도배한 사실을 알고 범인이 얼마나 황당(?)했겠느냐"며 쓴웃음.
안씨의 가게는 지난 93년에도 30대 히스패닉계 범인이 굴뚝을 통해 가게를 들어오려다 굴뚝에 갇혀 사경을 헤멘 사건으로 신문과 방송에 크게 유명세를 탄 사실이 있다고.
안씨에 따르면 당시 비좁은 굴뚝을 타고 침입하려던 범인이 4미터 정도의 높이에서 바닥으로 생각하고 뛰어내렸다는 것. 그러나 굴뚝중간 2미터쯤에 외부침입을 막는 쇠창살이 뾰죽하게 설치되있음을 안씨도 몰랐던 사실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리치몬드 타임지(Richmond Times Dispatch)의 사건기사를 아직도 간직하고있는 안씨.
요약된 기사의 내용이다.
"핵터라는 이름의 범인은 엉뚱한 산타 크로스인가, 좁디좁은 굴뚝에서 엉덩이에 7센티이상 쇠곳창이가 박히는 치명적인 상처를입고 사경을 헤메고있었다. 고통속에 비명을 지르던 범인이 경찰 구조대가 힘겹게 구조의 손길로 다가가자 가느다란 목소리로 ‘제발 여기서 죽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Please Don’t Let Me Die in here)’ 란 말만 되풀이했다."
중상을 입은 범인은 무사히 구조되어 치료를 받고 교도소로 갔다는 안씨는 " 죄는 밉지만 곤욕을 치루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며 사람좋은 웃음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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