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개와 닭이 울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고 한다. 이같은 사태를 놓고 개 대표와 닭 대표가 만났다. 먼저 개가 닭에게 "요즘은 왜 울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닭이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데 새벽잠 깨게 시끄럽게 울다가는 목이 비틀어질까 봐 겁이 나서 울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반대로 닭이 개에게 물었다. "개는 요즘 왜 짓지 않는가?" 개가 대답하기를 "밤손님도 도둑놈, 주인도 도둑놈인데 누구는 짖고 누구는 안 짖을 수가 없지 않은가. 혹 실수라도 해서 주인을 향해 짖다가는 식용으로 분류될까봐 겁이 나서 짖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래서 개와 닭은 보신탕이나 통닭구이가 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성대수술을 하기로 하고 그 수술비를 부정부패 방지법에 걸리지 않게 정치자금에서 얻어내기로 결의했다는 우화이다.
"정치권력은 부패되기 쉽다.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라는 액톤경의 명언은 정치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권력은 잘못하면 절대화, 자기 목적화 또는 악마화되기 쉽다. 그리고 H.D. 라스웰 교수는 정치인이란 "권력욕을 비롯한 모든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평화, 정의, 복지, 개혁 또는 혁명 등의 공적 목표를 내세워 사적 동기를 숨기고 공적이익으로 전입시켜 합리화 내지 정당화시키는 자들이다"라고 정의를 내린 바 있다.
원래 정치는 인간을 참으로 인간답게 생활해가기 위한 환경을 정비하고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자격 기준도 느슨하고, 과거 경력도 검정하지 않고, 인사 청문회마저 없이 돈과 백만 있으면 아무나 정계로 등장할 수 있는 것이 현재 한국의 현실이다. 철저하고 엄격한 국민적 심사를 거쳐 정치인이 탄생되도록 하지 않으면 한국은 천년이 가도 올바른 정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싱가포르는 국법에 공무원이 뇌물을 받으면 3대가 관직에 등용되지 못하게 명시해 두었다. 반면 한국은 어제 교도소에서 나와 오늘 복권이 되고 내일 장관이 되는 상황에서 부정부패를 근절시킨다는 것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돈과 줄의 정치는 부패와 빚만 국민에게 안겨주었다. 정치체계가 다른 모든 체계를 장악하고 정치인들만이 군림하고 지배한 결과가 오늘날 국민에게 희망을 잃게 하고 고통만 남겨주게 되었다.
그동안 재미 한인동포 중에서도 조국에 가서 정치인으로 활약한 사람이 5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 역시 직간접으로 본의든 아니든 간에 조국을 망치는데 일조를 했음에 시인하고 속죄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미주 동포들 중 졸부가 된 자들이 권력지향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젖어 애국이라는 이름을 여기에 코팅시켜 정치인으로 변신하여 나라를 망쳐놨다면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새해 조국의 정치에 데뷔하고자 하는 지망생이 있다면 그들에게 유대인의 조국사랑을 알려주고 싶다. ‘유태인과 미국정치’라는 스티븐 아이작의 저서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이민사회나 본국 정치에 참여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백인 앵글로 색슨계 개신교(WASP) 사회로 파고들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 참모들과 상·하원의원을 계속 배출하여 이스라엘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으로 삼게 하면서 만일 이에 대해서 시비를 걸거나 반대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재기치 못하게 철퇴를 가하는 무서운 정치권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국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 있다면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충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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