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2000-2001 결산<4>
▶ 아이버슨, 맥그레이디, 레이커스 다이내스티등 ‘열연’ 에 재미 만점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 은퇴하는 동시 직장폐쇄조치(Lockout)로 그 인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던 NBA. 2000∼2001 시즌에는 새로운 스타들이 고개를 들이밀고, LA 레이커스가 ‘전성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NBA에 다시 활력이 넘쳐 흘렀다.
레이커스는 올해 2연패에 성공하며 ‘뉴 밀레니엄의 팀’으로 솟아올랐다. 리그 최고스타인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NBA 역대 최고 감독의 지휘아래 플레이오프 사상 최고 전적(15승1패)으로 멋지게 타이틀을 방어했다. 스타일 포인트 만점.
준우승 팀인 필라델피아 76ers도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반항아’에서 NBA 역대 최단신 MVP로 변신한 앨런 아이버슨의 성장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이버슨은 득점과 스틸 ‘왕’에 오르며 팀을 18년만의 첫 결승 무대로 끌어올렸다. ‘문제(The Problem)’에서 ‘해답(The Answer)’으로 변신한 과정이었다. 그를 길들인 76ers의 명장 래리 브라운은 그 결과 ‘올해의 감독상’을 단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올시즌 수퍼스타 대열에 고개를 들이민 선수는 올랜도 매직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매직을 거의 혼자서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렸던 그는 다음시즌 발목부상에서 돌아올 그랜트 힐과 ‘황금콤비’를 이루게 된다. 다음시즌에는 매직을 주목해야 한다.
댈러스 매브릭스 대 유타 재즈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는 ‘뜨는 팀’과 ‘지는 팀’의 대결이었다. 중국인 센터 왕즈즈를 영입한 매브릭스는 장래가 창창한 반면, 칼 말론-잔 스탁턴의 ‘재즈 쇼’는 끝내 우승없이 쓸쓸히 막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중에는 밀워키 벅스의 레이 앨런과 샬롯 호네츠의 배런 데이비스도 스타덤이 얼마 멀지 않았고, 새크라멘토 킹스의 프리드락 스토야코비치와 히다옛 터콜루 ‘유럽 코넥션’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크리스 웨버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최고의 실패작은 히트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팻 라일리 감독의 마이애미 히트는 브라이언 그랜트와 에디 존스, 앤소니 메이슨 등 자유계약 시장의 온갖 좋은 선수들을 다 끌어 모으고도 플레이오프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센터 알란조 모닝이 신장질환으로 정규시즌에 거의 뛰지 못한 점도 있지만 라일리 감독은 선수들간의 화합이 전혀 맞지 않는 팀을 만든 것이었다.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작년 준결승 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레이커스에 역전패를 당한 충격에서 헤어날 수 없는 듯 급격히 무너졌다. ‘불평불만’ 라시드 월래스는 ‘테크니컬 반칙왕’이 됐고, 숀 켐프는 마약중독. 가드 반지 웰스는 무릎수술을 받아야하고, 센터 아비다스 사보니스는 뛸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무릎상태가 심각해 은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뉴욕 닉스와 시애틀 수퍼소닉스도 와르르 무너지기 직전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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