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챔피언십 3차전
▶ 막판 승리쐐기 7득점... 레이커스 2연승 76ers에 96-91
누가 LA 레이커스를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투멘 팀’이라고 했던가.
데릭 피셔와 오닐이 잇달아 6반칙으로 퇴장, 다 이겼던 경기를 놓칠 위기에 몰렸던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가 백업 포워드 로버트 오리(15득점)의 막판 7득점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레이커스는 10일 필라델피아 퍼스트 유니언 센터서 벌어진 7전4선승제 NBA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96대91로 신승,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한숨을 돌렸다. 4차전은 13일 필라델피아 퍼스트 유니언 센터에서 벌어진다.
◆1쿼터
디켐베 무탐보(23득점, 12리바운드)가 첫 골을 터뜨린 76ers는 간판스타 앨런 아이버슨(35득점, 12리바운드)의 돌파력을 앞세워 득점기회를 만들어 갔고, 레이커스는 ‘공룡센터’ 오닐(30득점, 12리바운드)의 골밑파워로 이에 맞섰다. 양팀의 작전은 1∼2차전에 비해 크게 다를게 없었다.
오닐이 자유투 6개를 몽땅 성공시키는 바람에 15대20으로 5점을 뒤지고 있던 76ers는 래리 브라운 감독이 쿼터종료 약 4분을 남겨두고 스리가드 오펜스에 들어가며 점수차를 좁혔고, 쿼터종료와 동시 백업센터 매트 가이거의 코너 중거리 슛으로 25대25 동률을 이뤘다.
◆2쿼터
올시즌 원정경기에 유독강한 면(평균 36득점, 9리바운드)을 보여주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16득점에 힘입어 레이커스가 10점차(30대20)로 달아났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32득점의 절반을 한쿼터에 넣은 것이었다.
레이커스는 2쿼터 초반 포워드 오리의 6피트 3점슛을 신호탄으로 브라이언트가 약 3분간 팀의 다음 10득점을 혼자 책임지는 ‘원맨쇼’를 펼쳐 40대30으로 앞서갔다. 76ers는 이어 애런 매키가 3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맞섰지만, 브라이언트와 타이론 루가 2번씩 번갈아가며 야투를 성공시켜 점수차를 좁힐 수가 없었다. 해프타임 스코어 55대45.
◆3쿼터
18대21로 76ers가 우세를 보인 쿼터였다. 레이커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던 76ers는 쿼터 종반 브라운 감독이 풀코트 프레스 디펜스를 지시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레이커스는 그나마 브라이언트가 쿼터의 마지막 골을 터뜨려 준 덕분에 73대66, 7점차 리드를 이어 갈 수 있었다.
◆4쿼터
필 잭슨 감독의 악몽이 실현된 쿼터였다. 풀코트 디펜스로 상승세를 탄 76ers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며 레이커스의 리드가 증발됐다. 그리고는 데릭 피셔에 이어 경기종료 2분21초전 오닐이 턴어라운드 슛을 시도하다 팔꿈치로 76ers 센터 무탐보의 안면을 강타, 6반칙 퇴장을 당했다. 레이커스는 가장 중요한 순간 ‘차’떼고 ‘포’ 뗀 장기를 두는 셈이 됐다.
76ers는 곧 브라이언트를 집중적으로 마크하며 마지막 순간 승리를 가로챌 준비를 했다. 그러나 오리는 경기종료 47초전 왼쪽 코너에서 통쾌한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을 용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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