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사회 변화 가운데 가장 뚜렷하게 예측할 수 있는 현상은 노인 인구의 증가다. 지난 30년 동안 출산율 저하와 의료수준의 향상으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었다. 빈곤문제, 부양 및 보호문제 등 산업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노인문제는 한인사회에서도 예외일수 없다. 증가추세에 있는 한인 노인문제의 현재와 해결방안에 대해 고찰해 본다.
한인사회에도 노인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한인사회의 노인인구는 65세 이상 한인을 기준으로 할 때 2만1,0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수치는 뉴욕한인봉사센터 산하 경로회관(관장 소강석)이 센서스와 비공식 집계를 합친 추산치로 한인 인구를 30만으로 가정했을 경우 7% 정도이다. 더욱이 한인 노인인구는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소광석 관장은 "한인사회에 노인 인구층은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오는 2010년 정도 되면 14% 이상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이붐’세대가 60대에 이르는 2010년부터 2030년까지는 고령 인구가 급격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노인단체인 AOA(Administration On Aging)는 앞으로 15년 내에 한인을 비롯 소수계 노인 인구는 해당 인종 3명당 1명꼴로 히스패닉이나 흑인에 비해 월등히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 역사 40년 이상 되면서 노인 인구에 흡수되는 이민 1세대들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 분석이다.
여기다 최근 자녀들을 따라 건너온 초기 이민자중의 노인층을 합치면 한인사회의 고령자는 더욱 늘어난다.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는 "이민사회에 있어 노인들은 이민1세대와 같이 자율적 인 계층과 자식 초청 등으로 건너온 타율적 계층으로 나누어 진다"며 "이같이 노령화가 가속화하면 여러 가지 사회변화(사회문제라고만 볼 수는 없기 때문에)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중 대부분이 부정적 변화로 인식되기 때문에 노인문제에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 관련학자들의 주장이다.
민교수는 "노인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치적인 고찰만 아니라 사회구조, 의식, 가족형태 등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노인의 생활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과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은 한인사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민 기자>km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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