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 TV 등을 통해 한인 업소들의 세일 광고가 한창이다.
봄철 성수기를 맞아 업소들마다 제각기 상품 가격을 큰 폭으로 깎아주거나 경품 및 사은품을 내걸고 고객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초부터 불어닥친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일 전략을 이용하는 업소들이 예년보다 많은 느낌이다.
이런 과열 세일현상 때문인지 독자들로부터 가끔 광고에 관한 문의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전화 내용의 대부분은 ‘광고 내용이 사실이냐’, ‘실제로 사은품을 주느냐’는 질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독자들이 문의하는 광고의 내용은 한결같이 파격적이다.
‘원가 미만 세일을 한다’, ‘일정금액 이상으로 구입하면 또 하나를 공짜로 준다’. 어떤 경우는 컴퓨터, TV 등 고가의 상품까지 경품으로 나와 있다. 소비자들이 “저러고도 장사가 되나”, “진짜냐”고 의문을 품을 만하다는 생각이다.
업소들마다 내건 경품 및 사은품, 할인 행사는 약속대로 실행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들이 사실은 ‘공짜’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결국에는 경품 및 할인행사에 들어간 비용이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떠넘겨 지게 된다.
대부분의 업소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세일 때도 대개 일정률의 마진을 유지하게 된다. 사은행사를 떠들썩하게 펼치며 마치 고객들에게 선심을 쓰는 척 하지만 부담하는 비용은 그다지 크지 않다.
생색은 업소들이 내지만 비용부담은 대개 협력업체를 거쳐 소비자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협력업체들은 어떤 형태로든 비용을 상품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결국 소비자가 그만큼 비싸게 사야 하는 것이다.
세일이나 경품행사는 철이나 유행이 지난 재고물량을 고객들에게 싸게 팔아 소화하는 특별판매 형식이다. 이를 잘만 이용한다면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업소들의 과열 세일경쟁은 자칫 소비자들로 하여금 돈 값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사행심과 충동구매로 몰고가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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