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우리 여자반이 교내 합창대회에서 우승하던 순간, 아이들 모두 얼싸안고 환호하던 감격적인 기억이 있다. 당시 피아노를 그럭저럭 치던 내가 반주를 했고, 피아노를 기똥…
[2021-10-23]며칠 전 이름 모를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처음엔 알 수 없는 번호로 들어왔기에 받지를 않았더니 이내 번호가 뜨길래 받았다. 다짜고짜 “영부인 닥터 질(Dr. Jill) 여사가 …
[2021-10-20]1인 가구가 처음으로 대한민국 인구의 40%를 넘어섰다고 한다. 1인과 경제(economy)를 합쳐 ‘일코노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만큼, 많은 뉴스에서는 지금이 바로 그들의 …
[2021-10-18]운동 삼아 걸어가는 곳에 세이프웨이가 있고, 바로 옆에 오래된 장례식장이 있었다. 과거형인 것은, 일년 넘게 팬데믹을 겪으면서 썰렁하던 이곳이 얼마 전 단 며칠 만에 사라져 버려…
[2021-10-16]대학에 갓 입학해 기숙사 생활 때 내 주변 친구들 대부분 집에서 생활비를 받아서 썼는데 나는 거의 받지 못했다. 친구들이 놀고 쇼핑하고 여행 가려고 과외를 했던 것과 달리, 나는…
[2021-10-11]‘앵’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악기 연습을 녹음하기 위해 핸드폰을 거치대에 끼우다 엉겁결에 911 버튼이 눌렸나보다. 깜짝 놀라 얼른 종료 버튼을 눌렀는데 곧바로 경찰서에…
[2021-10-09]달이 뜬다. 휘영청 추석 달이 뜬다. 그러나 코로나 역병 속에 황망히 맞는 두해 째 가을. 하늘은 텅 비고 가슴은 회색 빛 먹구름으로 숨막혔다. 그런데 오늘 이 밤에 바라보는 보…
[2021-10-08]짐을 잘 싸는 것도 실력이라 할 수 있을까. 회사에 다니던 시기에는 (그리고 전염병이 우리의 두 발을 묶기 전에는) 출장이 너무 잦아 출국 당일 삼십 분이면 거뜬히 일주일치 여행…
[2021-10-04]내 알쓸신잡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인물 중에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가 있다. 넷플릭스의 리얼리티쇼 ‘넥스트 인 패션’ 결승에서 한국인이 …
[2021-10-02]잎이 한 닢 두 닢 누렇게 뜬다. 현관에서 훌륭한 블라인드 역할을 하던 상록수다. 동네사람들이 이 집 나무는 기름으로 닦나 입에 오르내리던 파이커스. 이 나무도 나처럼 늙어 골골…
[2021-10-01]행운목(Dracaena fragrans)에 꽃이 피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십팔구년 전 제법 실한 나무둥지에 작은 줄기 두 대가 나와 있는 행운목을 사다 길렀다. 키우기 쉽…
[2021-09-25]풍요로운 계절, 천고마비의 가을이 찾아왔다. 세상은 나날이 예측불허. 천태만상의 한치 앞을 모르는 안개 속 같은 세월이지만, 철 따라 우리 곁을 찾아와주는 사시사철 계절이 있어 …
[2021-09-24]어린 나이에 익숙한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하고 화살이 허공으로 날아가버리듯 미국으로 던져진 나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바로 실패라는 과녁이었다. 학교에 가져갈 준비물이 무엇인지,…
[2021-09-20]내가 느끼는 세상의 기술적 변화는 휴대폰이나 전자제품의 진화를 통해서이지만 얼마 전 신형 전기차를 살펴보면서 자동차 상세 설명에 소프트웨어적 기능들이 많이 포함된 것을 보고 내가…
[2021-09-18]마취에서 깨어나 눈을 뜨니 유대인 닥터 글래스만이 서있다. 내 귀에 대고 가만히 속삭인다. ‘No Cancer’. 눈앞이 환해지는 기분이다. 어느 날 오른쪽 아랫배가 몹시 아파 …
[2021-09-17]신학교에서 목회학을 교수하신 이환신 교수는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가 아니라 상담”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가톨릭교회 한 신부님은 “내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개…
[2021-09-09]고개 숙인 노오란 벼이삭이 펼쳐진 둑을 거닐며 바람에 흔들리는 허수아비의 소리를 들으며 자랐던 아이들이 어느덧 장년을 지나 노인이 되었다. 일생을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던 일손을 …
[2021-09-06]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전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피할 방법을 생각해 볼 기회도 없이 공격을 받기 시작한 아프가니스타인들이 가족을 탈출시키기 위해 철…
[2021-09-03]로빈 윌리엄스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등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배우입니다. 늘 웃음을 선사해서 ‘할리웃 웃음장인’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그…
[2021-08-30]오늘 점심에 워싱턴 한인들의 상권인 애난데일에서 10분 거리인 바미안(Bamian) 아프가니스탄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탈레반이 2001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바…
[2021-08-28]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이희숙 시인·수필가
김정곤 / 서울경제 논설위원
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 가정법 전문 변호사
강민수 을지대 첨단학부 교수 한국인공지능학회장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플러싱 커먼스’(Flushing Commons)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인 플러싱 YMCA에‘건축지원금’(Capital F…

“오늘 출범식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한인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와 희망의 약속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거대한 정치적 언어가 아닌 우리 같…

UC 이사회가 매년 최대 5%까지 신입생들의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는 ‘등록금 안정화 프로그램’을 통과시켜 향후 UC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