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재(삼척장호마을어린이후원회 회장)
참 좋은 계절에 박근혜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다. 그 첫 귀착지가 뉴욕이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공원은 나의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프로스펙트 팍이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고 나무들은 연초록 새 잎들로 태양에 비치고 있다. 눈이 부시고 시릴 정도다. 계절은 봄이고 대자연은 새로움으로 옷 갈아입고 우리 인간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나 박대통령의 가슴과 머리에는 무엇이 지나고 있을까 생각해본다. 지난 12월 대통령 당선을 뒤돌아보고 있을까. 아님 전 세계를 매료시킨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2월을 생각하고 있을까. 대통령의 미소, 손짓, 한복에 가려진 우아함 그리고 세계 어느 여성지도자 어느 연예인보다도 더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 앞에 세계인 앞에 선뜻 다가선 박대통령-패션의 아이콘으로 우리 앞에 섰다. 캐주얼하게, 그러면서도 숨은 의미가 있는 의상에서부터 브로치까지 한국을 생각하고, 한국산(産)을 선보이고 자랑스럽게 우리의 눈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런 바깥에 나타난 현상들을 생각할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출범 이후부터 시작된 인사문제들 그리고 뒤따른 북한의 핵실험과 전쟁위협, 그들은 날이면 날마다 한국을, 미국을 그리고 세계를 향해 불바다를 만들겠다고 그들의 매체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로 문명사회의 일원이라면 할 수도 없는 소리들을 내질러왔다.
개성공단, 설치 10년 만에 폐쇄일보 전까지 몰아갔다. 그리고 돈 내라고 아우성이다. 적반하장이고 그들 특유의 뒤통수치기다. 옛날처럼 달라면 주고 또 뺨맞고, 도와주고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 박대통령은 단단히 거절했다. 대통령의 인기도가 18%나 치솟아 이제 61.5%에 달했다고 한국 언론들은 발표하고 있다. 지금 대통령은 그런 현상들을 몇 만 피트 상공에서 생각하고 있을까? 분명 그럴 것이다.
일찍 부모님을 흉탄에 잃어버린 그 세월을 생각하고 있을까. 대통령이 22세이던 1974년의 광복절 기념식장에서의 유고를, 그리고 뒤따른 1979년 ‘한강의 기적’을 낳은 위대한 대통령이자 그녀의 선친 박정희대통령의 암살 후 선친의 피 묻은 옷을 씻던 당시를 생각할까? 참으로 기구한 삶을 산 박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쓴 여섯 권의 수필집중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If I were born in an ordinary family.1993)‘이라고 절규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5080세대가 선친 박정희 시대의 자손들이라면 박근혜대통령의 방미 코드명이 ‘새 시대’이듯 우리 5080세대가 떠난 후의 미래한국의 자손들을 위해 ‘새로운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룰 기틀을 이뤄야하고 지난 삶에서 쌓은 대통령의 내공은 그러리라 확신하고 있다.
2013년은 한미상호 방위조약 60돌 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을 방문하고 대통령의 정책구상, 한미간의 새로운 지평선 펼침이 성공적이기를 빈다. 5월의 찬란한 양광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저 대자연의 신천지를 즐기고 가시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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