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계좌 1억개 눈앞
▶ 증시 동반랠리에 예금 23조 이탈
▶ 가상자산 부진도 주식쏠림 부추겨
▶ 코스닥 4.7%↑… 코스피 5200 눈앞
국민 1인당 주식거래 계좌 수가 2개에 근접한 배경에는 한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코스피가 올해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으로까지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상승세가 확산됐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한 지난해 9월 이후 이달까지 최근 5개월 동안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매달 평균 142만 개씩 증가했다. 이는 직전 5개월 평균 증가 폭인 69만 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23% 상승 중인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5.96포인트(1.69%) 오른 5170.81에 거래를 마치며 5200선에 가까워졌다. 개인은 1조 2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가 5.13% 급등한 84만 1000원으로 마감해 ‘80만닉스’를 굳혔고 삼성전자도 전날 대비 1.8% 상승한 16만 2400원에 마감하며 ‘16만전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7%(50.93포인트) 급등한 1133.5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620조3,129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러한 상승세를 토대로 한국 주식시장은 이날 시가총액(3조 2,500억달러) 기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 증시(3조2,200억달러)를 추월했다.
이러한 증시 상승세로 예금 자금은 빠르게 이탈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23일 기준 약 650조8,219억원으로 지난해 말(674조84억원) 대비 약 23조원 줄었다. 전날 기준 투자 대기자금 성격의 예탁금은 하루 만에 약 3조원 늘며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상승세가 본격화될 경우 실질활동 주식 계좌 수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급등이 ‘포모’ 심리를 한층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7% 급등했던 26일 실질활동 주식 계좌 수는 약 54만 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7일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에는 한국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개설을 전후로 계좌 증가가 일시적으로 확대된 특수 요인이 있었다. 이를 제외하면 실질활동 계좌 증가 폭이 50만 개를 넘어선 것은 동학개미운동 국면이던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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