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 공천개입·매관매직 등 정조준…특검 수사 마지막 고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0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윤 전 대통령이 민중기 특검팀에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의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까지 열흘 남짓 남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대면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측에 보낸 출석요구서에는 6가지 피의사실 요지가 적시됐다.
여기에는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명태균씨로부터 2억7천만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았다는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천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았다는 의혹이 포함됐다.
김 여사와 공모해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목걸이, 시계, 금거북이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의혹 역시 담겼다.
구체적으로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고 말한 부분, 같은 해 12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이력에 대해 "부분적으로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고 말한 대목 등이 허위사실 공표인지가 쟁점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받는 여러 범죄 혐의에 윤 전 대통령이 공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관련 의혹 전반을 두루 캐물을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의 진술 방향에 따라 기존에 기소된 김 여사의 혐의가 바뀔 여지도 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이번 조사는 종료를 앞둔 특검팀 수사의 사실상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앞서 수사 개시(7월 2일) 후 한 달이 채 안 된 지난 7월 말에도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해 무산됐다. 당시 특검팀은 법원에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구치소에서 강제 구인을 시도했지만 그가 완강하게 저항한 탓에 물러나야 했다.
이후 특검팀은 지난달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다시 요구했고, 양측은 몇 차례 조율 끝에 비로소 20일 조사에 합의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남은 수사 기간 공소장 작성, 증거기록 정리, 잔여 사건 이첩 준비 등에 매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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