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민선 작가의 ‘단오의 바람’.
조지 워싱턴대 코코란 뮤지엄과 워싱턴한국문화원, 힐리어 IA&A 아트 센터 등 3개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몸으로 글쓰기’ 작품전이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마크 젠킨스 미술평론가는 27일 자신의 웹저널 ‘안목’(discerningeye.substack.com)에  현재 DC내 세 곳에서 진행되는 한국 및 미주한인 여성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조명했다. ‘The Written Woman(쓰여진 여자)’ 제하의 기사는 “이정실 박사와 고동연 박사가 공동 큐레이팅한 이번 18인전은 전통 문인화에 대한 도전, 한국 여성 시, 차학경의 유산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다룬다. 많은 작품들이 유산, 임신, 모성 그리고 폐경과 같은 여성의 생리학적 측면을 투영한다”고 평했다. 
특히 “세련된 알루미늄 조각으로 유명한 차진호 작가는 차학경의 텍스트를 무언의 작품에 접목함으로써 이번 전시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썼다. “코코란 미술관에서의 전시작은 거울처럼 반사된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형태의 두 작품이 텍스트로 연결된다. 또 IA&A 미술관에서는 부츠를 신은 다리 모양의 3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작품 뒤에는 딕테의 선이 투사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작가는 점자 문양으로 장식된 금속 왕관과 손가락과 발가락 덮개를 제작해 시각 장애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작가 자신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경험한 ‘문화적 실명을 상징했다’고 밝혔다.
오민선 작가의 ‘단오의 바람’에 대해서는 “조선 시대 풍속화를 재치 있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여성의 자유와 페미니즘에 대한 한국어 텍스트가 쓰여져 있다”며 호평했다. 이 작품은 신윤복의 ‘단오풍정’ 을 차용한 것으로 동자승들이 나무 숲 바위 뒤에 숨어 시냇물에서 멱을 감는 반라의 여성들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