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균형 지적에 유럽 경기 우려…증시도 하락 마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합의를 맺은 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1% 넘게 떨어졌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유로화는 28일 오후 7시(유럽시간) 전장보다 1.22% 하락한 1.15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는 이날 아시아장 개장 직후 0.24% 오른 1.1770달러를 찍기도 했으나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EU 회원국에서 미국과 합의에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면서 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 하락 폭은 5월 12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집계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장보다 0.92% 오른 98.570을 기록했다.
독일 경제매체 피난첸은 "미국 달러가 이번 합의의 혜택을 보고 있다. 합의 내용이 미국에 유리하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투자자문회사 데비어그룹의 네이글 그린은 "유럽은 재앙을 피했지만 뚜렷한 탈출구 없는 불균형한 이판사판식(high-stakes) 협정에 스스로를 가뒀다"고 지적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는 이번 합의로 독일의 국내총생산이 0.15%,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0.01%, 0.02% 감소할 걸로 분석했다. ifo 경제연구소는 독일의 미국 수출이 16%, 국내총생산은 0.2% 줄어든다고 봤다.
유로스톡스50(-0.28%), 독일 DAX(-1.13%), 프랑스 CAC(-0.43%) 등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장중 EU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가로 기존 10%였던 EU의 미국차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
폭스바겐(-3.58%), BMW(-3.28%), 메르세데스-벤츠(-3.21%) 등 독일 자동차 3사가 모두 3% 넘게 하락했다.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는 증류주 관세 탕감이 무산되면서 3.49%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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