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0여 품목 5.2% 인상
▶ 공급업체엔 할인 ‘갑질’

아마존이 물건 가격을 소리소문없이 대폭 인상해 비난을 사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아마존이 소비자 가격 인상 없이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저가 생활용품 약 1,20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2%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월스트릿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데오드란트, 프로틴 쉐이크, 반려동물용품 등 아마존의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른 반면, 경쟁사인 월마트는 같은 품목 가격을 평균 2%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은 “전체 평균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관세 부담을 이유로 공급업체에 10% 가격 인하를 요구한 뒤, 실제 출고가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소비자 가격만 올린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산 제품도 예외 없이 인상됐다. 이에 소비자들과 소비 단체들은 일제히 아마존을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틀 뒤, 아마존에서 가장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반발을 피하기 위해 점진적이고 신중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며, 아마존 또한 정치적 이유로 가격 전략 공개를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과거 저가 샤핑 사이트에 관세 영향을 고지하려다 백악관의 비판으로 계획을 철회한 전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감수하라(Eat the Tariffs)”며 가격 인상에 나선 기업들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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