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웅, 남자 1,500m 2위…유규민은 남자 세단뛰기 3위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가운데)이 28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5.5.28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 육상이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둘째날 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재웅(22·국군체육부대)이 한국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이재웅은 28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3분42초79로 2위를 차지했다.
3분42초56에 달린 이자와 가쓰토(일본)를 제치지는 못했지만, 3위 유누스 샤(인도)는 0.24 차로 물리쳤다. 샤의 기록은 3분43초03이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딴 건, 1995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순형 이후 30년 만이다.
이재웅은 경북영동고에 재학 중이던 2019년 남자 1,500m 한국 고등부 기록(3분44초18)을 세웠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중거리 유망주 이재웅은 경북 구미에서 열린 대회에서 빛나는 은메달을 손에 넣으며, 김복주(1991년 2위), 김순형(1993년 1위, 1995년 3위)에 이어 아시아선수권 남자 1,500m 메달리스트가 된 역대 3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경기 뒤 이재웅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한국 기록(3분38초60) 경신과 동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했는데, 한국 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은메달을 따내 기쁘다"며 "그동안 같이 훈련한 대표팀 동료와 유영훈 코치님께 감사 인사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메달을 획득해 기분 좋지만, 기록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알아주는 1등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유규민(24·용인시청)은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16m82를 뛰어 3위에 올랐다.
주야밍(중국)이 17m06을 뛰어 우승했고, 프라빈 치드라벨(인도)이 16m90으로 2위를 차지했다.
유규민은 16m72를 뛴 압둘라 아부베이커(인도)를 10㎝ 차로 제치고, 시상대 위에 올랐다.
아부베이커는 2023년 방콕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챔피언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빈손으로 돌아섰다.
유규민은 방콕 대회에서는 15m83에 그쳐 9위로 밀렸다.
2년 전 대회에서는 유규민의 라이벌 김장우(국군체육부대)가 16m59로 3위에 올랐다.
구미 대회에서는 김장우가 불참했고, 유규민은 개인 첫 아시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규민은 "김종일 코치님께 제일 먼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용인시청으로 이적한 이후 김도균 감독님과 우상혁 선배에게 격려를 받은 것도 도움이 됐다"며 "(9월에 열리는) 도쿄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자 1,500m 결선에 나선 박나연(원주시청)은 4분15초64로 5위에 자리했다.
남자 해머던지기 이윤철(음성군청)은 66m70을 던져 7위를 했다.
단거리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과 서민준(서천군청)이 남자 1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10초50에 달려 준결선 전체 12위, 서민준은 10초57로 15위에 머물렀다.
남자 100m 결선에서는 야나기타 히로키(일본)가 푸리폴 분손(태국)을 0.002초 차로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야나기타는 10초194, 분손은 10초19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100m에서는 량샤오징(중국)이 11초37로, 11초41의 베로니카 샨티(싱가포르)를 꺾고 우승했다.
신민규(서울시청), 김서윤(창원시청), 주승균(구미시청), 김주하(시흥시청)로 팀을 꾸린 한국 혼성 1,600m 계주팀은 3분22초87의 한국 신기록(종전 3분25초34)을 세우며 5위를 했다.
한국보다 먼저 레이스를 마친 중국과 스리랑카가 경기 직후 실격 판정을 받아 한국이 3위로 승격됐으나, 조직위원회가 중국과 스리랑카의 항의를 받아들여 한국의 순위는 다시 5위로 조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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