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효투표 85% 득표…협회장 당선
▶ 비판 여론에 “다방면 소통할 것”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
85% 넘는 득표율로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더욱더 열심히 축구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 회장은 이로써 4선에 성공하며 2029년까지 한국 축구 행정을 책임지게 됐다. 당선이 확정된 뒤 후련한 표정으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 들어온 정 회장은 박영수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과 꽃다발, 축구협회 머플러를 전달받았다.
이어 설동철 축구협회 노조위원장으로부터도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경선 경쟁 상대로 나선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악수를 했다.
다른 후보인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자리에 없었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겨울은, 이번 마지막 추위는 유난히 길었다. 날씨가 풀리고 축구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레이스를 뛴 신문선, 허정무 후보님께 감사드린다. 더 조언을 듣고 앞으로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거가 늦춰져서 (기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출발이 늦었지만, 차곡차곡, 하나하나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2년 전 처음 축구협회 회장직에 도전할 때도 3명의 후보와 경쟁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으나 2차 투표에서는 15표를 얻어 9표에 그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재선, 3선 때는 단독 입후보해 경선 없이 당선됐다.
정 회장은 경선 승리를 위해 여러 축구인과 만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선거에선 대의원 24명이 선거(투표)했다”면서 “이번처럼 200명 넘는(가까운) 선거인을 만나본 건 처음이다. 동호인부터 심판, 경기인들, 선수들까지 다 만났다. 축구인들이 원하는 걸 더 가까이서 듣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찾아가서 더욱더 여러분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선 무능과 독선의 아이콘으로 낙인찍힌 정 회장에게 정작 축구인들은 ‘몰표’를 줬다.
전체 선거인단 192명의 95.3%인 183명이 표를 던졌다. 이중 무효표 1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182표의 85.7%인 156표를 정 회장이 독식했다.
정 회장은 “’득표율 50% 플러스 1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다. 놀랍게도 이렇게 많은 분이 지지해주셨다. 대한체육회 선거는 60%로 들었는데(실제 투표율 53.9%), (축구협회 선거는) 90% 가까운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다”면서 “(12년 전) 첫 선거도 역전승이어서 상당히 짜릿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축구인이 참여한 축제였기 때문에 의미가 더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여러 축구인을 만나보니 소통이 문제인 것 같다”면서 “이번처럼 심층적으로 경기인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 축구협회가 결국 서비스 단체인데, 그분들 얘기를 열심히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의 비판 여론도) 결국 소통 문제 아닌가 생각한다. 의사결정 과정을 잘 설명해 드리면 하나하나 오해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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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개들이 더 무섭다. 제대로 해라...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