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부, 2조 규모 사업 설명회
▶ 민관합작법인 이르면 9월 설립
▶ 균형발전 위해 비수도권 입지
▶ ‘국산 AI칩 도입’ 필수요건될 듯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 민간에서도 정보기술(IT) 기업과 투자자 등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관심을 보였다.
이 사업은 공공 51%, 민간 49% 지분으로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2030년까지 최대 2조 원 규모의 AI컴퓨팅 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 지원을 맡고 한국전력은 전력계통 영향 평가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1월 23일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으며 5월 말까지 신청을 받은 후 기술·정책·금융 심사를 거쳐 빠르면 9월에 SPC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최근 AI 경쟁에 가속도가 붙고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이 구축 사업의 시계도 더욱 빨라졌다.
정부가 제시한 시간표를 보면 새 SPC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해 올해 서비스를 서둘러 시작하고 센터 문은 2027년 연다. 이 때문에 신규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는 것 외에 SPC 참여 기업이 운영 중인 기존 IDC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다만 정부 정책 목표를 고려해 여러 조건이 달려 있다. 우선 정부는 수도권 전력난,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이유로 새 센터는 서울·경기·인천을 뺀 비수도권에만 들어설 수 있게 했다.
실제 IDC 수요는 주로 수도권에 몰린 게 현실이라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수도권은 안 되느냐”고 질의했다. 또 초기엔 엔비디아 등 첨단 GPU를 확보해 운영하되 장기적으론 신경망처리장치(NPU)와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등 국산 AI 반도체를 도입하는 것도 사업 필수 요건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첨단 인프라에 뛰어난 인재, 소프트웨어 혁신이 더해질 때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적극 참여가 필수적이며 민간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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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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