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신 변호사(오른쪽)가 백악관에 초청받은 어머니 신숙씨와 함께 미소짓고 있다.
“미 주류사회 진출 성공의 키워드는 리더십과 책임감, 봉사정신, 협동심과 인적 네트워크라 생각합니다.”
한인 2세 제시카 신(36) 변호사는 백악관 대통령 법률자문(Senior Deputy Associate Counsel)으로 3년간 활동해오다 내달 바이든 대통령 퇴임과 함께 자리를 떠난다.
그는 메릴랜드 칼리지파크에서 출생해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교 법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금융감독 변호사로 7년간 근무하다 백악관 대통령 법률자문위원에 발탁됐다.
신 변호사는 “본인의 능력도 중요했지만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컸었다”며 “로스쿨 졸업 후 DC대법원 인턴십을 하고 증권거래위원회에 가게 된 것, 백악관에 발탁된 것도 선배 변호사와 직장 상사 등 좋은 분들의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며 겸손해 했다. 그런 점에서 한인 학생들이 머리도 좋고 공부는 잘하지만 주변사람들과 함께 하는 팀웍, 네트워크 형성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자신의 성공 배경에는 어머니인 신숙(레이크 애나, VA)씨의 교육열이 컸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교사로 근무한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지역사회 봉사 참가를 이끌며 교육과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라는 것.
어머니 신씨는 “교육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 아래 두 자녀 교육에 온 정성을 쏟았다. 제시카는 어릴 때부터 변호사를 꿈꾸었다. 쇼핑몰에 데리고 가면 사탕이나 다른 거를 원할 법도 한데 꼭 책을 사달라 했다”고 회고했다.
어머니의 교육열에 신 변호사는 고교 시절 중동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을 위해 생활용품을 모아 보냈다. 여름방학 때 변호사 사무실에서 받은 돈을 모아 저소득층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들을 위해 솜이불 50개를 만들어 병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봉사로 걸스카웃상을 비롯해 여러 단체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
신 변호사는 유펜 동창이며 컴퓨터 사이언스 전문가인 남편과 메릴랜드 칼리지파크에 거주 중이다.
어머니 신씨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1982년 도미해 아동조기교육을 공부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에서 윤희균 회장을 도와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15년을 노인봉사에 앞장서오다 노인봉사회가 문을 닫은 후엔 지역사회 양로원을 찾아 피아노 연주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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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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